[fn사설] 엔데믹된 코로나, 출구전략 마련할 때

2022. 9. 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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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년간 이어져 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내년 봄을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시기로 예상하면서 의료체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도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본다면 우리나라도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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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하되
자가 격리 해제는 유지해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대로 떨어진 19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근 3년간 이어져 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내년 봄을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시기로 예상하면서 의료체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계절독감)가 동시에 유행할 올겨울을 중대 고비 삼아 엔데믹 시대 진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신규 확진자가 연일 감소하는 가운데 19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만9407명에 그쳤다. 지난 7월 11일(1만2672명) 이후 70일 만에 1만명대를 기록했으며 치명률은 0.11%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위치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내놨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도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본다면 우리나라도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만큼 실내마스크 의무를 강력하게 시행하는 나라는 별로 없는 실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도 의료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 일부 시설 내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을 뿐 종교시설, 공항, 민간사업장, 공공기관 등 대부분 장소에서는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상태이다.

계절성 독감처럼 코로나와 더불어 사는 '위드 코로나' 시기가 닥친 셈이다.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 맞는 맞춤형 방역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다인실 구조와 의료인력 부족 같은 국내 의료체계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전체적인 의료체계의 선진화와 고도화가 엔데믹 전환의 제일 관건이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 해제가 출구전략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많은 국민이 면역을 획득한 상태이므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효성에 비해 불편만 크다는 지적이다.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결정적으로 늦추는 자가격리 의무 해제조치는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괜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확진자 숫자 발표는 중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종식에 우리만 뒤처질 이유가 없다. 일상회복을 통해 경제회복을 꾀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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