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사령탑으로 재등판..'李 넘어 李' 첩첩산중

김나경 2022. 9. 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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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5선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주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후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친윤석열 대통령) 의원들은 주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의견을 내세웠지만, 이용호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공식화하면서 양자대결구도가 성사됐다.

여소야대라는 정치적 지형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임명한 것은 안정적인 국정 동력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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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표로 국힘 새 원내대표 당선
'이준석 리스크' 내홍 수습 시급
여소야대 속 내달 국감 '시험대'
尹정부 국정동력 확대도 숙제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촬영된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휴대폰 화면에 정 비대위원장이 유상범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가 보인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난달 8월 13일 유상범 의원에게 보낸 문자"라며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니었고 평의원이었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5선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윤석열 정부 집권 초기, 각종 악재가 즐비한 엄중한 상황속에서 돛을 단 주호영호(號)의 앞날은 현재로선 순탄치 만은 않은 상황이다. 우선 다음달부터 실시될 국정감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총공세를 효과적으로 방어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방어와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해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게다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집권 여당간 강대강 대치로 인해 이반된 민심을 되돌리는 등 어느때보다도 위기감이 고조된 내홍을 수습해야 한다. 여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갈등 국면, 각종 민생법안 처리 등 주 신임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난제는 수두룩하다.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주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주 의원은 재석인원 106명 중 61표를 얻어, 경쟁자인 이용호 의원을 19표 차로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기권은 3표가 나왔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앞서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친윤석열 대통령) 의원들은 주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의견을 내세웠지만, 이용호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공식화하면서 양자대결구도가 성사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제가 두 번째 (원내대표를) 맡는 데 대한 어떤 그런 것이라든지, 당이 건강하게 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달라는 뜻도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당 내부 통합'과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가 출마선언에서 권 전 원내대표의 임기만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4월까지만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두 번째 원내대표를 맡게 된만큼 당면한 과제들을 수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 국회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주 원내대표는 다음달부터 시작될 국정감사부터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영빈관 혈세 낭비 논란' 등 국정감사의 칼날을 갈고 있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면서도 전 정부인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역공을 펼쳐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지율이 저조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수행에 동력을 달아야 하는 과제도 놓여있다. 각종 개혁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놓여 있는 상황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가며 윤석열 정부에게 힘을 실어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여소야대라는 정치적 지형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임명한 것은 안정적인 국정 동력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신청도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을 상대로 가처분신청을 제출한 상태로, 앞서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가처분신청을 하며 직무를 정지시켰기 때문에 이번에도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에도 이 전 대표가 주 원내대표를 상대로 추가 가처분신청을 제출할 경우, 주 원내대표와 정 비대위원장은 또 다시 '직무정지'라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주 원내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와 송사문제를 정리하고 대위원장과 상의해서 비어있는 당직들을 채우는 일"이라며 당의 안정을 중요시 여긴 만큼 이 전 대표 리스크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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