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시달리는 악성민원, 원주시노조 차원 법적대응 검토

신관호 기자 2022. 9. 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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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무부서에서 악성민원에 시달리는 공직자들, 조합 차원에서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강원 원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원주시노조)이 격무부서 공직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조합 차원에서 '악성민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해 주목된다.

이른바 '악성민원'의 위험에 노출된 공직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합 차원의 법적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원주시노조가 그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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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운영위 열고 민원 공무원 보호 등 논의
"마음의 병 도지고 고통 호소하는 직원 많아"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 19일 오후 5시 원주시청 노조 사무실에서 ‘2022년 9월 운영위원회’를 열고 있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제공) 2022.9.19/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격무부서에서 악성민원에 시달리는 공직자들, 조합 차원에서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강원 원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원주시노조)이 격무부서 공직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조합 차원에서 ‘악성민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해 주목된다.

원주시노조는 19일 오후 5시 원주시청 노조 사무실에서 ‘2022년 9월 운영위원회’를 열고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노조는 민원공무원을 보호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른바 ‘악성민원’의 위험에 노출된 공직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합 차원의 법적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원주시노조가 그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민원인의 과도한 요구나 무례한 말에도 묵묵히 참고 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 “억지로 눌러 담는 화가 마음의 병으로 도지고 고통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아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원주시 공직자들의 온라인 행정시스템 내 한 소통게시판에는 ‘격무부서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마련과 실행을 시장님께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한 부서에서 우울증, 공황장애, 지병악화 등으로 고통을 받아 인사고충을 토로한 직원이 한둘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적시됐다.

또 이 글과 관련해 ‘한 부서에서 근무할 때 하루 수십 차례 전화로 욕설과 고함, 찾아와서 행패부리는 악성민원이 있었다’는 내용의 글도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노조는 격무부서 직원들에 대한 심리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시청의 한 부서에서 격무로 고충을 겪던 한 공직자의 비보도 있었고, 과로에 시달린 직원이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격무에 시달리는 시청 공직자들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청 공직자의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격무 업무 순환보직, 직급별 맞춤형 교육 등 추가적인 지원책도 수립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인구 증가 등에 따른 업무와 민원 수요 증가로 직원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직원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더욱 세밀하고 지속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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