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북핵 아닌 北정권 그 자체"
대북강경파 볼턴 "北정권 있는 한 핵위협 상존"
◆ 세계지식포럼 ◆
330여 명의 글로벌 연사와 150여 개 세션을 준비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23회 세계지식포럼은 20일부터 사흘간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와 신라호텔 등에서 펼쳐진다.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선 고물가와 가파른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전 세계적으로 닥친 정치·경제적 위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에 관한 지혜를 모색한다. 초과회복은 회복을 넘어 더 나은 상태로 거듭난다는 의미의 스포츠과학 용어로, 팬데믹과 전쟁 이후의 미래를 찾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개막식에선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 국제질서 재편 방향을 조망한다. 이어지는 세션에선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등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들이 최근 경제 흐름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한다.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방한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북한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정권 교체가) 현재 미국 정부의 정책은 아니지만, 한반도가 통일되거나 최소한 북한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는 핵무기 위협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정권을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이 비핵화가 아니라 북한의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됐던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30년을 북한 정권과 협상하는 데 보냈다"며 "그동안 북한은 꾸준히 핵 능력을 발전시켜 전 세계 어디든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누구도 그간의 대북 외교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이 전 세계 무고한 사람들을 핵무기로 파괴해버릴 수 있는 위기에 놓인 이상, 이제 문제는 북한의 핵 보유가 아니라 북한 정권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이번 방문은 2020년 백악관의 혼란상을 그린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을 출간한 이후 첫 방한이다. 이 책에서 그는 미·북, 남·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였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조현병적'이라고 표현해 국내에서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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