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회의실 이름을 '밴플리트홀'로
6·25때 美8군사령관..아들은 실종
19일 보훈처는 정부세종청사 9동 5층에 위치한 회의실 이름을 '평화실'에서 '밴플리트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평화실은 문재인 정부 당시 붙인 이름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밴 플리트 장군과 역시 6·25전쟁에 참전했던 아들 제임스 밴 플리트 2세 미국 공군 대위가 함께하는 모습 등이 담긴 액자를 회의실에 부착하고 명명식을 열었다.
한국 정부 시설에 외국 고위급 군인이나 정치인 등의 이름이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1·2차 세계대전 등을 승리로 이끈 미국 정치인이나 군인의 이름을 공공시설에 붙인 경우가 있다. 프랑스 파리 지하철역 중에는 2차 대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루스벨트역'이 있다.
박 처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6·25전쟁 영웅을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정부 최초로 회의실 명칭을 유엔참전용사의 이름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8군사령관으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전역 후에도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한 밴 플리트 장군의 이름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밴 플리트 장군은 1951년 4월부터 미8군사령관으로 참전해 중공군의 공세를 꺾고 전선을 북위 38도선 북쪽으로 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는 한국 부임 직후 '승산이 없다, 동경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참모들의 건의에 "나는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함께하기 싫다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며 일갈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그의 아들은 6·25전쟁 때 자원 입대해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1952년 4월 평안남도 순천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대공포탄에 피격돼 실종됐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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