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 23일 방한..동해서 北에 강력 경고

지난 201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했던 미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 /뉴스1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23일 한미 연합 훈련을 위해 부산에 들어온다. 해군은 레이건호를 포함한 항모강습단이 한미 양국 해군 간 우호 협력 강화와 연합 해상훈련 참가를 위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다고 19일 밝혔다. 미 항공모함이 훈련을 위해 부산 작전 기지에 입항하는 건 2017년 10월 이후 5년 만이다.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는 미 항모강습단은 레이건호와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 등 총 3척이다. 레이건호는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핵무력정책 법제화를 통해 선제적·자의적 핵무기 사용 확대를 선언한 북한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리는 행보로 풀이됐다. 이번 방한은 올해 5월 “미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한미 양국 정상 합의와 7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를 강화한다”는 양국 국방부 장관 합의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고 해군이 밝혔다.

미 해군의 F/A-18E '슈퍼호넷' 전투기가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에서 이륙하고 있다. /미 국방부

2003년 취역한 레이건호(10만t급)는 슈퍼호넷(F/A-18)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E-2D)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