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전문성 부족·보은인사' 질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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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19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김권수 경남개발공사 사장 임용후보자를 상대로 인사검증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인사검증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당시 박완수 경남지사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한 김 후보의 정치행보와 개발공사를 경영할 전문성 등과 관련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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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19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김권수 경남개발공사 사장 임용후보자를 상대로 인사검증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인사검증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당시 박완수 경남지사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한 김 후보의 정치행보와 개발공사를 경영할 전문성 등과 관련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박해영(창원3) 의원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박완수 지사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경쟁하던 지사 후보를 상대로 사퇴를 촉구한 회견을 했다"며 김 사장 후보의 보은인사 논란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도의원 등을 지내며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했다"며 "지방선거에서 당 후보에 도움을 줄 방법을 찾다가 공개지지를 선언했으며 당시 상대 후보측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단체가 지지한다고 홍보해 사퇴 촉구 회견으로 대응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이장우(창원12) 의원은 "주택관리공단 이사, 경남도민신문 사장, 진주문화원 운영 등이 경력인데, (경남개발공사 주 업무인) 택지 개발이나 건설 관련 경력이 없다"며 "개발 관련 사업과 관련한 경험이 없으면서 일을 배워가면서 하겠다는 거냐"고 전문성 부족을 우려했다.
또 같은당 김태규(통영2) 의원도 "연매출액 3조원 규모의 경남개발공사 사업을 추진하는데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고 따졌다.
국민의힘 이영수(양산2) 의원은 "경남개발공사를 담당하는 도청 부서인 도시주택국에는 관광 관련 부서가 없다"며 김 후보가 직무수행계획에서 관광산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힌 대목을 문제 삼은 뒤 "언론보도에 김 후보에 대해 호의적인 것보다 비판적인 내용이 훨씬 많았다"고 자질 부족을 의심했다.
이날 인사검증에서는 김 후보를 사장 후보로 추천한 임원추천 과정도 지적했다.
이장우 의원은 "임원추천위원 7명 중 3명이 김 후보의 지인이다"며 "의회가 (인사검증만 하는) 들러리가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희봉(김해2) 의원도 "임원추천위원에 이해당사자나 관계인이 포함돼 있으면 되겠느냐"며 "후보자가 추천위원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추천위에 들어간 지인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었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과거 경남개발공사 사장으로 행정이나 대기업 출신이라고 더 나았느냐"며 "지금까지 사장을 지낸 11명보다 더 나은 미래를 이끌어가도록 준비하고,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사장 맡으면 새로운 미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임원추천위원회에 지인이 포함된 것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에) 지인이 2명 있었지만, 1년에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이름 정도만 안다"며 임원추천 과정의 객관성 결여 논란을 부인했다.
이날 인사검증은 2018년 경남도와 도의회가 자본금 규모가 큰 6개 출자출연기관자에 대해 검증하기로 하는 '경상남도 출자출연기관장 인사검증 협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개원한 제12대 경남도의회에서는 지난달 송부용 경남연구원 원장 후보자 이후 두 번째 인사검증이다.
인사검증은 경남도의 임용후보자 인사검증 요청서가 접수된 날로부터 7일 이내 실시하고 10일 이내에 결과를 보내도록 하고 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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