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에너지공과대, LS일렉과 에너지 연구개발 나서
지난 3월에 문을 연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켄텍)가 개교 이래 첫 대형 에너지 연구에 착수했다. '탄소중립' 시대에 필수적인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공급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전력 공급망을 만드는 연구다. 켄텍은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국내 첫 탄소중립 캠퍼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19일 켄텍은 LS일렉트릭 등 5개 기관과 '그린 허브 스테이션'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구 기간은 5년이다. 대표적 신재생에너지원인 태양열과 바람은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의 변동폭이 커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렵다. 지난달 발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2030년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1.5%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늘어나도 문제가 있다. 발전소뿐 아니라 전력을 필요로 하는 지역에 이를 공급하는 전력선 용량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신재생에너지가 모이는 저장소를 만들고,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를 적재적소에 빠르게 배분하는 것이다. 전력을 오래 저장하지 않고 빠르게 필요한 곳으로 보낸다면 저장소의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전력선의 한계를 뛰어넘지 않는 수준으로 각 전력을 배분해 보내기 때문에 공급 과정에서의 용량 문제도 없어진다.
박진호 켄텍 부총장은 "전력선 용량에 맞게 전력을 분배하고, 남는 전력은 저장한 뒤 보내는 형태로, 현재 재생에너지 공급망이 감당 가능한 수준의 2배 정도를 수용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설비 구축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특히 켄텍은 탄소중립 캠퍼스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과정에도 그린 허브 스테이션이 적용될 전망이다.
박 부총장은 "캠퍼스 내에서 태양광발전 등이 이뤄진 적은 있지만, 이런 공급망 개념을 캠퍼스에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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