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보면 홀린 듯 다음화 결제..웹툰이 OTT보다 알짜 [Digital+]
통상적으로 주 1편씩 연재되는데, 무료로 일부 회차를 보여준 후 유료로 다음 회차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수익화가 이뤄진다. 콘텐츠에 궁금증 유발 장치를 둬 독자 이탈률이 낮고 댓글을 통한 공유와 소통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웹툰은 한국이 종주국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시장을 양분하며 전 세계 시장에서 'K웹툰' 영토를 넓히고 있다. 과연 웹툰은 동영상을 잇는 대세 포맷이 될 수 있을까.
미래에셋증권은 '모바일 시대 웹툰' 보고서에서 "국내 시장에서 웹툰은 수익모델 도입에 따라 '단순한 관심→트래픽 증가→결제액 증가'로 연결됐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유사 현상이 기대돼 한국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에게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전 세계 엔터업계에선 웹툰을 젊고 트렌디한 주류 콘텐츠로 보고 있다. 미국 웹툰 이용자 중 80%가 24세 이하다. 웹툰 작가의 경우 평균 연봉이 3억1000만원(네이버 연재 작가 기준)에 달하는 고소득 직종으로, 유망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웹툰 플랫폼이 동영상이나 음원 플랫폼보다 수익화에서 우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웹툰 플랫폼은 장고 끝에 '부분 유료화'의 수익모델을 제시했다"면서 "유료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 때문에 소액 결제를 선호하는 이용자들 다수가 이에 쉽게 적응했고, 장기적으로는 정액제보다 더 우월한 건당 과금 수익모델이 예상보다 쉽게 안착됐다"고 평가했다. 웹툰 플랫폼이 광고 중심의 유튜브나 월정액 중심의 넷플릭스, 광고와 유료 모델이 혼합된 스포티파이보다 더 높은 ARPPU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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