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핵개발, 스스로의 아집과 역사적 시간의 싸움 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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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9일 "달라진 것을 다르게 볼 수 없다면 북한의 핵 개발은 북한 스스로의 아집과 역사적 시간의 싸움으로 바뀔 뿐"이라고 경고했다.
권 장관은 이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국민과 함께 만드는 통일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통일정책포럼에서 이주태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역사는 이를 용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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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언 전 정무장관, 통일정책 추진 초당적 관민 고위급 자문기구 설치 제안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9일 "달라진 것을 다르게 볼 수 없다면 북한의 핵 개발은 북한 스스로의 아집과 역사적 시간의 싸움으로 바뀔 뿐"이라고 경고했다.
권 장관은 이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국민과 함께 만드는 통일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통일정책포럼에서 이주태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역사는 이를 용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의 선순환을 위해 이전 정부들의 합의를 이어가면서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이에 대해서 이전과 다를 것이 없다고 왜곡하고 폄훼하면서 거부 입장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제7차 최고인민회의에서 '핵 정책이 바뀌자면 정치, 군사 환경이 변해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거론한 뒤 "우리의 담대한 구상은 이를 논의하자는 제안임을 다시 살피고 상호 존중하고 호혜적인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권 장관은 2024년이면 30주년을 맞는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대해 "역대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이 되어왔지만 지난 30년간 한반도의 통일환경과 국민들의 생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소통·경청을 통해 통일 미래의 좌표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포럼을 주최한 민화협의 이종걸 대표상임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관계가 어려운 때일수록 통일에 대한 현실적이고 수용 가능한 통일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우리의 고민과 희망이 모여 만들어낸 통일방안은 남북관계 발전에 든든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 대북 밀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박철언 전 정무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현재는 국가안보상 일대 위기상황으로(남북) 정부간 공식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남남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뒤 "국가안보는 완벽하게 하되 대북정책은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담대한 구상, 담대한 지원 계획과 같은 한국 홍보성 표현은 북한을 너무 모르는 표현으로 대북 정책 기조를 비핵·남북공동 번영으로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 통일정책 추진을 위한 상설 초당적 관민 고위급 자문기구 설치도 제안했다.
박종철 대전대학교 객원교수는 발표문에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체계적 통일비전과 구도 제시 등의 장점이 있음에도 통일환경의 변화, 현실성 등을 고려해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통일 방안 논의 과정에서 여야 정당간 협의를 통한 정치권의 공감대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남북간 향후 남북연합 및 통일논의가 정부 당국간에 구체적으로 이뤄지면 국호 문제는 심각한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남북이 자국의 국호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지 않으므로 통일국가의 명칭은 잠정적으로 대한민국과 조선공화국의 국호를 대한조선으로 병기하는 방식으로 합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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