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IM 시대, 한국-미국 해법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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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eSIM) 활용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와 미국의 통신사업자 대응에 큰 차이를 보여 이목을 끈다.
국내에서는 eSIM 도입 이후 2개 번호를 쓰는 부가서비스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eSIM으로 통신사 간 이동이 편해지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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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박수형 기자)스마트폰 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eSIM) 활용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와 미국의 통신사업자 대응에 큰 차이를 보여 이목을 끈다. 국내에서는 eSIM 도입 이후 2개 번호를 쓰는 부가서비스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eSIM으로 통신사 간 이동이 편해지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갤럭시Z플립4 시리즈의 듀얼심이 부각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이폰14에서 유심 트레이를 제외하며 eSIM만 지원하는 점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통신사 간 eSIM 대응 방안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로 꼽힌다.
국내에선 이달부터 eSIM을 쓸 수 있게 됐다. 기존 법제도에서 유심 정의에 eSIM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 외에도 판매 점유율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서 국내향 단말에 처음으로 eSIM 기능을 탑재하면서 관련 기능 상용화를 가능케 했다.
기존 유심과 함께 eSIM을 갖춘 갤럭시Z플립4와 Z폴드4의 출시에 맞춰 통신 3사는 단말 하나에 2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별도의 회선 가입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비용이 저렴한 편인 월 8천800원 수준에 2개의 번호를 제공하는 식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애플이 아이폰14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기존 유심을 지원하지 않고 eSIM만 탑재키로 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유심칩을 구매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eSIM 프로파일 다운로드 특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간편한 통신서비스 가입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통망 경쟁 열위에 있는 현지 중소 통신사들이 eSIM을 주목하고 있다. 버라이즌이나 AT&T와 같이 가입자 기준 현지 1~2위 통신사들이 eSIM에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지만 3위 사업자인 T모바일과 중소 규모의 US모바일, 민트모바일, 부스트모바일 등은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T모바일의 경우 전용 모바일 앱에 ‘이지 스위치(East switch)’ 기능을 탑재해 가입 전환을 용이토록 했다. 앱에만 접속하면 T모바일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아울러 T모바일 가입 이전에도 기존 통신사에서 해지를 유도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무료 체험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US모바일과 버라이즌의 알뜰폰 자회사 비저블(Visible) T모바일과 같이 무료 체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미국향 아이폰14에서 유심 트레이를 제외한 것은 과거 유선 이어폰잭을 없앤 것처럼 스마트폰 하드웨어 공간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을 수 있다”며 “미국향 아이폰14처럼 다른 단말 제조사도 유심을 배제하고 eSIM 온리 지원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흔히 쓰인 듀얼심 기능이 국내에서 eSIM 도입으로 번호 2개와 같은 부가서비스가 먼저 나왔지만, 결국 한국도 미국처럼 eSIM을 통해 서비스 전환 가입이 용이한 점이 부각될 것”이라며 “과거 애플워치나 아이패드에서 eSIM만 도입하면서 통신 서비스 가입 주도권에 대한 GSMA 차원의 논의도 있었지만 eSIM에 따른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주된 기류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수형 기자(psoo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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