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스타레일', 멀티버스 세계관 알면 더 재밌다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은 붕괴 시리즈 네 번째 후속작이지만 하나의 독립된 세계관을 가졌기 때문에 전작을 하지 않은 유저에게도 진입장벽이 없다. 그래도 호요버스 게임 전체를 아우르는 멀티버스 설정을 이해한다면 훨씬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022 도쿄게임쇼에서 붕괴: 스타레일의 신규 트레일러가 공개된 가운데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히메코, 웰트, 쿠쿠리아 등 붕괴: 스타레일에는 붕괴3rd에서 등장했던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는 만큼 신규 유저가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답을 말하자면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다. 세계관 껍데기만 같을 뿐 인물 관계, 성격, 역사 거의 모든 설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시적 세계관인 호요버스의 멀티버스 설정을 이해한다면 본 작품을 훨씬 더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
호요버스의 멀티버스 세계관의 설정은 붕괴3rd와 붕괴 장편 만화에서 자세하게 드러난다. 세계관을 감싸고 있는 대우주 속에는 '양자의 바다'와 '허수의 나무'가 존재한다. 양자의 바다는 무한히 팽창하는 성질이며 허수의 나무는 양자의 바다를 흡수하며 팽창을 막고 이를 통해 성장한다.
호요버스의 각 세계는 허수의 나무에 열린 하나의 열매다. 양자의 바다는 멸망한 세계와 불완전한 세계를 흡수하여 끊임없이 팽창하려고 하며, 허수의 나무는 더 좋고 건강한 세계를 피워 양자의 바다에 수몰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더 좋은 열매(세계)를 솎아내기 위해 허수의 나무는 각 세계에 지속적인 시련을 내리는데, 이것이 바로 '붕괴 현상'이다.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멸망한 세계는 허수의 나무에서 떨어져 양자의 바닷속으로 떨어지고 일정 시간을 반복하는 무의미한 '거품 세계'가 된다.
붕괴: 스타레일의 세계는 붕괴3rd, 원신처럼 허수의 나무에 열린 무수히 많은 열매 중 하나다. 본 작품 속 세계의 시련인 붕괴 현상은 '스텔라론'이다. 허수의 나무에 있는 우주적 존재 '에이언즈'가 스텔라론을 은하계 곳곳에 뿌리며 재난을 일으킨다.
에이언즈가 은하계 곳곳에 뿌린 스텔라론을 수거하고, 이를 막기 위해 은하계 여러 세력이 나서게 된 배경이 붕괴: 스타레일의 굵직한 줄거리다. 플레이어는 이런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개척자'가 되어 은하계를 여행하게 된다.
본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작들에 비해 스케일이 훨씬 커졌다는 사실이다. 지구라는 행성 하나에만 국한된 붕괴 현상이 은하계 단위로 확장됐다."시간의 일그러짐 수복", "아직 마주치면 안된다" 등 대사를 통해 시간선을 넘나드는 설정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아울러 붕괴3rd의 오픈월드 스토리 붕괴후서편 이후를 배경으로 한 외전 만화 타향편 마지막화의 대사인 "다른 세계와의 연결은 인류 스스로가 만들어가겠다", "은하 사이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여정"을 통해 일찍부터 붕괴: 스타레일에 대한 떡밥 시사 및 세계관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붕괴: 스타레일은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같은 세계관 확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멀티버스 확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설정을 미리 숙지하고 플레이한다면 더욱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세계관에 대해 흥미가 있다면 붕괴3rd 공식 홈페이지 내 미디어, 카툰 탭에서 장편 만화를 정주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붕괴: 스타레일의 정식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주인공이 은하열차를 타고 여정을 떠나는 '붕괴: 스타레일'의 스토리 일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CBT 당시 플레이할 수 있었던 첫 번째 행선지 야릴로-VI의 모습부터 당시 보스로 등장했던 '한파의 종말 쿠쿠리아'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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