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수입원이지만 혼쭐날라.. '확률형 아이템' 없애는 게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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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에서 확률형 아이템 요소를 없애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유저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폭발하면서 과금 없는 수익구조가 가능한 비즈니스모델 고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 요소를 없애는 것은 일종의 '모험'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며 '트럭시위'가 국내 게임사들을 흔들었고, 해외에서도 부정적 여론과 규제 기조가 강해지며 전략을 다시 짜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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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마리오카트 등 '삭제'
네덜란드·벨기에서도 규제 기조
국내외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에서 확률형 아이템 요소를 없애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유저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폭발하면서 과금 없는 수익구조가 가능한 비즈니스모델 고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출시된 라인게임즈의 오픈월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과금 모델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삭제한 대표적인 사례다. 대항해시대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로, 두 차례 CBT(비공개시범테스트)를 거치며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구조를 적용했다. 유저들은 선박, 항해사, 장비 부품 등의 재화를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현재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확률형 아이템 요소 없이도 모바일 매출 순위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20위,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탄탄한 게임성과 다양한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글로벌 협업을 통해 개발에만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닌텐도는 모바일 게임 '마리오 카트 투어(이미지)'에서 오는 10월 5일부터 확률형 아이템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마리오 카트 투어는 캐릭터, 카트, 글라이더 등을 선택해 전 세계 유저들과 레이스를 펼치는 게임이다.
이때 캐릭터와 카트, 글라이더를 획득하려면 확률형 아이템 '토관'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삭제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유저들은 캐릭터, 카트, 글라이더를 개별적으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과거에 등장했던 기간 한정 아이템들도 상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다른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0월 5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앞두고 있는 '오버워치2'의 게임 무료화와 배틀패스 도입을 발표했다.
배틀패스는 게임플레이 진척도에 따라 아이템이나 재화 등의 보상을 단계별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전작인 '오버워치'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을 삭제한 상태다. 오버워치에서는 게임머니나 유료 재화로 구매할 수 있는 '전리품 상자'가 있었는데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현재 개발 중으로 향후 출시할 '디아블로4'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내외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 요소를 없애는 것은 일종의 '모험'으로 평가된다. 확률형 아이템은 막대한 수익을 보장하는 만큼 게임사들로서는 쉽게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며 '트럭시위'가 국내 게임사들을 흔들었고, 해외에서도 부정적 여론과 규제 기조가 강해지며 전략을 다시 짜는 것으로 해석된다.
네덜란드는 지난 6월 하원에 소속된 6개 정당 의원들이 '확률형 아이템 판매 법적 금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벨기에 도박 위원회는 지난 2018년 확률형 아이템이 도박법을 위배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스페인과 노르웨이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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