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원희룡 장관, 제2공항 문제 만나서 협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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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저와 만나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를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강 의원이 "윤석열 정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 않느냐"고 묻자 오 지사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선을 그으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저와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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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저와 만나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를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앞서 지난 7월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원 장관과 만날 의지를 밝혔으나 두 달째 진척은 없는 상태다. 원 장관은 전 제주도지사 시절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오 지사는 19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0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강충룡 의원(국민의힘·송산·효돈·영천동)의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의 입장을 수렴해 전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 의원은 “현 제주공항의 포화상태로 장애인과 노약자 등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규모 지진과 태풍 등을 보면 대체할 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2공항 건설 시 10조원이 넘는 경제효과도 기대된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정상 추진을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오 지사도 2012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 당시 신공항 건설 등을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향후 갑자기 정식비행장에 공항을 짓는 방안도 꺼냈다. 그러면 입지 선정을 다시 해야 하는 것이냐”며 오 지사의 입장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오 지사는 “신공항 건설만이 아니라 공항 시설 확충을 얘기한 것이고 그 시기 저의 발언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저는 일관성 있게 공항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반박했다.
정석비행장 입지와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입지선정 발표 후 환경부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필요성에 대해 제대로 판단을 못 하고 있다고 봤다. 여러 가지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에서 정치인으로서 정석비행장을 언급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도지사 선거 출마 과정에서 다른 후보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더이상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의원이 “윤석열 정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 않느냐”고 묻자 오 지사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선을 그으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저와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국책사업은 법과 법령에 의해 진행하는 것이 맞다. 지금 그런 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적 절차를 강조했다.
그는 “국토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용역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완료하면 본안을 환경부에 제출하게 된다. 그 뒤 제주도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법적으로 보장된다고 생각한다”며 “도의회와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도의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피력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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