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은 만큼 베풀다..박지현, 숭의여고·18개 고교 신입생에게 깜짝 선물

민준구 2022. 9. 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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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일 때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받은 만큼 베풀고 싶었다."

아산 우리은행 및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박지현(22)이 미래 여자농구를 이끌 선수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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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일 때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받은 만큼 베풀고 싶었다.”

아산 우리은행 및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박지현(22)이 미래 여자농구를 이끌 선수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박지현은 지난 7월과 8월 여자농구 고등부 18개 학교의 신입생, 그리고 모교인 숭의여고 지도자와 선수 전원에 고급 슬리퍼를 선물했다.

박지현의 모교 숭의여고 선수들이 받은 선물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굿투게더 제공
국가대표 및 오프 시즌 준비로 인해 직접 전달하기 힘들었던 만큼 노경용 굿투게더 대표의 도움을 받아 선수들에게 선물을 전해줄 수 있었다. 노 대표는 농구 유망주 지원 사업은 물론 2021년부터 송교창과 함께 고교 선수들을 도운 바 있다.

박지현이 준비한 고급 슬리퍼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노 대표를 통해 선수들에게 직접 전달됐다.

박지현은 “학생 선수 시절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 또 농구를 하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며 “나 역시 프로 선수가 되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꼭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교 시절 목표로 했던 프로에 왔지만 여기에서도 새롭게 생긴 목표가 있다. 나부터 좋은 선수가 되어 지금 전해진 선물을 받은 선수들이 또 다른 동기부여를 얻었으면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음은 있어도 실행하기 힘든 일이었다. 박지현은 그때 노 대표에게 연락했고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이런 선물을 하는 건 처음이라서 대표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물 받은 친구들의 사진을 보고 또 연락을 받으니 솔직히 뿌듯했다(웃음). 이렇게 선물할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후배들을 위해 지원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전달도 하고 싶다. 다음에는 어린 친구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생각해서 찾아가겠다”며 아름다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교창에 이어 박지현의 선행을 도운 노 대표는 “박지현 선수가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해왔다. 어떤 선물을 할지 고민하다 경기 후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리커버리 슬리퍼를 선택했다. 선수들도 많이 좋아하더라. 박지현 선수에게 SNS와 직접 연락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고 들었다”며 “선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박지현 선수의 부모님, 그리고 문제우 골스튜디오 팀장, 류호종 사랑공동체 과장 등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노 대표는 “박지현 선수의 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중고농구 시즌이 끝난 후 농구 전문가들과 2022 여자 중고농구 최고의 열정 팀을 선정, 지도자 및 선수단 전원에 슬리퍼를 전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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