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보다 더 진지한 예능..'공생의 법칙2' 진정성 섞인 컴백 [종합]

김채연 2022. 9. 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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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국내 최초 생태계 수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공생의 법칙’이 시즌2로 돌아왔다.

19일 오전 11시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공생의 법칙2’의 시작을 알리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김진호 PD, 김병만, 배정남이 참석했다.

‘공생의 법칙’는 생태계 교란종이 생겨난 원인과 현황을 파악하고, 조화로운 공생을 위한 인간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는 친환경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즌1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오는 시즌2는 ‘글로벌 챌린지’라는 테마로 스케일을 확장해 해외 로케이션 촬영과 함께 토종 생태계 수호를 위한 더욱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김병만, 배정남, 박군이 함께 모색한다.

이날 김진호 PD는 “시즌1은 교란종, 외래종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면 시즌2에서는 해외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배우고 한국에 접목할 수 없을지 행동에 대한 것을 주로 이야기한다”며 “시즌2에서는 보호종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경이라는 주제가 전세계적으로 지구인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주제”라며 “미디어, 언론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인데 다큐멘터리는 상당히 많이 있다. 저는 그걸 예능에서 꼭 해야된다고 생각했다. ‘에코브리티’라고 하는 환경에 관심이 많은 셀럽이 나와주면 시청자도 나의 문제라고 느낄 수 있고 심각한 문제도 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예능에서 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공생의 법칙’을 ‘고생의 법칙’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한 시즌을 찍을 때 한 달 이상 찍는 작품이 없다. 근데 이번 작품은 실제로 다큐멘터리에 들어간 것처럼 반년 이상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위험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함께해야 했고, 힘들긴 했지만 보람은 있다. 보람은 있는데 하는 것에 비해 통장이 부족하다. 진짜 좋아하지 않으면 정말 도전할 수 없는 것 같다. 세월이 너무 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정남 역시 공감하며 한숨을 쉬었다. 배정남은 “시즌 1 촬영 끝나는 날 시즌2가 할 줄도 몰랐고. 나는 도시인인데 이 정도로 힘들 줄 몰랐는데. 또 시간이 지나니 잊어버렸다. 시즌2를 하고 나서 또 이번만 하고 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하고 나면 보람도 있고 농민들에게 뿌듯함도 느낀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가 떠오를만한 촬영에 예능적 요소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까. 김병만은 “무서웠던 건 배 위에서 긴장 속에서 하루종일 타고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좀 지쳤다”면서 “많이들 다큐멘터리 같다고 하시는데 요즘 프로그램은 단순 재미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부분이 강조된다. 이걸 하면서 웃겨야 한다는 생각은 안 했고, 내가 개그맨이고 그냥 잉어에 맞아서 넘어지는 게 예능적인 요소인 것 같다. 뜻하지 않는 부분에서 웃긴 부분이 나오는 게 예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병만은 “제가 영어는 못하는데 바디랭기지는 잘한다. 그런 장면들이 외국인과 소통하는 것에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잉어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엉덩이로 튀면 예능이고, 상처가 남으면 다큐다. 그런 부분이 재미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배정남은 “배를 타면서 시작하니까 긴장을 많이 했다. 1분 1초도 방심할 수 없었다. 잘못 날라오면 턱도 다치고, 갈비뼈도 부러지고, 치아도 나간다고 하더라. 잠깐만 한눈팔면 큰 사고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더니 잠깐 휴식 시간에도 탈진을 할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배정남은 “예능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 선공개 영상에는 잉어만 나왔지만 말벌을 잡으러 갈 때는 공포심도 들었다. 보호장비를 입으니 덥고, 답답했는데 한번 갔다 오니 맥이 빠지고 너무 힘들었다. 여유도 없었고 장난도 칠 수 없었다.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재밌는 에피소드도 나올 텐데 너무 열심히 하고, 집중을 해서 그런지 그런 에피소드가 없었다. 예능적 요소는 진지함과 긴장감에서 나오는 장면들이 예능적 요소가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두번째 시즌을 함께하게 된 멤버들과의 호흡은 어떨까. 김병만은 “시즌1에서 이미 완벽 호흡을 자랑했다. 시즌2에서 호흡에 대한 걱정은 안 했다. 다들 운동하시는 분들이라 육체적인 부분에서 말로는 힘들다고 해도, 하나같이 책임감을 가지고 완주를 했다고 생각한다. 호흡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고 단언했다.

배정남 역시 “누가 어디를 맡아라 말을 안 해도 서로 짧은 시간에 자기 포지션을 딱 알더라. 시즌1보다 훨씬 더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고, 김병만은 “시즌 1때 배정남, 박군이랑 말벌집을 처리할 때 10분 이상 걸렸다면, 이번에는 5초 걸렸다. 그정도로 호흡이 일취월장해서 더 안전하게 끝냈다. 완전 전문가가 돼서 이제 저희한테 연락이 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프로그램 방송을 앞둔 각오를 묻자 김 PD는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작품이 아니더라도 환경 예능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그런 점에서 저희 프로그램이 선두주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만 역시 “저희가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는 ‘전문가가 되자’ 이런 게 아니었다. 이 방송을 통해서 환경에 대해 배우고, 의식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배정남은 “이번 촬영으로 저에게 공부도 많이 됐고, 저도 좋은 일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즌2에서는 방송에서 잘 보지 못했던 장면이 많이 나올테니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ESG 특공대’ 김병만, 배정남, 박군은 선진국이 생태계 교란종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오대호 생태계 파괴 주범인 ‘침입성 잉어’ 대처 사례 탐구를 함꼐 한다. 특히 이번 촬영에서는 조화와 공생을 위한 확실한 대안 마련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 셰프 이연복, 정호영과 함께 ‘배스 식용화’를 추진한 ‘2022 공생 ESG 페스티벌’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들의 여정을 담은 SBS ‘공생의 법칙2’는 오는 22일 목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SBS ‘공생의 법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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