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 역사 독일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11월 첫 내한

선명수 기자 2022. 9. 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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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년 역사의 독일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가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함께 11월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Buenos-Aires-Monika-Rittershaus

450년 역사를 지닌 독일의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가 오는 11월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오는 11월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80)이 이끄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가 내한 공연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1570년 궁정악단으로 창단돼 멘델스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등 클래식 음악사의 핵심 인물들이 이끌어온 유서 깊은 악단이다. 분단 독일에서 문화 생활이 제한된 와중에서도 동독 시민들의 자긍심과 자유의 상징이 되었던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

1992년부터는 다니엘 바렌보임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이번 내한 역시 바렌보임이 함께 한다.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바렌보임은 1967년 영국 런던에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지휘자로서의 첫 데뷔 무대를 가진 뒤 1975년부터 14년간 파리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했다. 1981년부터 18년간 독일을 대표하는 음악축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을 이끌었다. 이어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1991~2006년), 슈타츠오퍼 운터덴 린덴 극장의 총음악감독 및 예술감독(1992~2002년) 등을 역임한 그는 2000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종신 수석지휘자로 임명됐다.

그는 1999년 세계적인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서동시집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를 창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재능있는 연주자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하모니를 전세계에 들려주고 있다. 유엔 평화대사를 지낸 바렌보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동시에 갖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2011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평화 콘서트’가 그의 마지막 내한 공연이었다.

이번 내한은 협연자 없이 바렌보임과 슈타츠카펠레가 쌓아온 ‘브람스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슈타츠카펠레는 이틀에 걸쳐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 11월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브람스 교향곡 1·2번을, 30일 예술의전당에서 3·4번을 선보인다.

바렌보임과 슈타츠카펠레는 2018년 베를린 피에르 불레즈홀에서 녹음한 브람스 교향곡 전곡 음반을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발매해 호평받은 바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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