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수족구병' 유행..영유아 중심 확산
[앵커]
최근 영유아들 사이에서 '수족구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입과 손, 발에 수포성 발진이 올라오고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데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수족구병이 3년 만에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살 된 이 아이는 최근 일주일 정도를 앓았습니다.
40도에 가까운 고열에다, 온몸에는 수포성 발진이 올라왔습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겁니다.
지금은 증상이 나았지만, 몸 곳곳에는 수포 자국이 남았습니다.
[김은수/강원도 춘천시 : "(수포가) 목에도 올라오고 팔에도 올라오고 등이나 온몸에 다 올라와서. 입 안에도 올라와서 밥도 제대로 잘 못 먹고 많이 고생했어요."]
수족구병은 주로 5살 이하의 영유아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수건, 장난감 등 집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감염이 이뤄집니다.
질병관리청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이달 초 전국 병·의원 외래환자 천 명당 39명이 수족구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0.7명에 비해 50배가 넘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면서 한동안 잠잠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3년 만에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예년과 비교해 확산 기간도 늘어났습니다.
평소 7월 말에서 8월 초에 확산의 정점을 보이는데, 올해는 9월 중순까지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택희/춘천시보건소 공중보건의 :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주변에 확진된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의 확산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증상이 의심되면 어린이집 등원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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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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