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막판 신경전..윤대통령·일왕 런던서 조우
[앵커]
대통령실이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측에서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양측의 막판 신경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영국 런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이 만나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주 유엔 총회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산케이 등 일본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가 한일 회담 합의를 발표한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다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일본 내 여론을 의식해 '신경전'을 벌인 것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노코멘트"가 공식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물밑 접촉을 통해 일정을 최종 조율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순방을 떠나기 전 외신 인터뷰에서 "한일문제를 그랜드바겐, 일괄타결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간 미묘한 기류 속에서 찰스 3세 영국 새 국왕의 리셉션에 윤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이 나란히 참석해 잠시 만나 환담도 나눴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나루히토 일왕, 스페인 펠리페 2세 국왕 부부…왕실의 상당수 많은 분들이 오늘 이 조문에 함께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유엔 총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왕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선 "유의미하게 말씀드릴 만한 내용은 아니"라면서, 안부 인사를 전한 정도라고 말해 한미, 한일 간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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