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km' 느리게 동진 중..'난마돌' 현재 위치는?

<앵커>

난마돌은 지금 일본 북쪽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는데요.

태풍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 위험 지역을 기상팀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드립니다.

<기자>

기상 자료와 현재 CCTV을 통해서 태풍의 상황 조금 더 자세히 보도하겠습니다.

지금 이게 보시는 게 위성에서 촬영한 태풍의 영상인데요, 어제(18일)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한 태풍은 현재 일본 주고쿠 지역 정도까지 올라왔고요.

지금 조금씩 동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속도가 좀 느린 편인데요, 이 태풍이 계속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과 남해안 지역에 지금까지 비를 내렸고 강한 돌풍도 계속 불었습니다.

태풍이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오늘 밤까지는 계속해서 강한 바람이 불 수가 있고요.

두 번째로 태풍의 속도가 지금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시속 20km 정도로 좀 느린 편입니다.

자전거보다 조금 빠른 정도인데 느리게 가다 보니까 바다에 계속해서 강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밤까지 계속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파도가 높게 일 걸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 부분은 CCTV 통해서 조금 더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강원도 지역부터 좀 살펴보겠습니다.

강원도 주문진 쪽인데요, 상황이 아까 전보다 조금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물결이 굉장히 높게 일고 있고, 그리고 해안가, 부둣가의 파도가 계속 넘어오면서 방파제를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쪽 안쪽 사람들이 다니는 도로로도 바닷물이 계속 넘치는 모습을 볼 수가 있고요.

포항은 이제 조금씩 영향에서 벗어나겠지만 여전히 물결이 굉장히 높게 일고 있고 아직까지는 바람과 함께 가끔씩 강한 돌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오늘 밤까지는 해안가 출입을 좀 자제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태풍의 진로 더 설명을 드리면 현재 태풍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본 주고쿠 지역의 태풍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태풍이 좀 20km 정도 속도로 일본 북부 해상과 일본 내륙을 따라 계속 올라갈 걸로 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계속해서 우리나라 쪽으로 동풍이 들어오기 때문에 동해안 지역에는 비가 계속 내릴 수 있고요.

울릉도나 독도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태풍과 더 가까워지니까 바람과 비가 조금씩 더 강해질 수 있겠습니다.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