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다웃 파이어' 정성화 "가사 잊으면 외계어 할 때도..충격 2주 정도 지속"(종합)

박정민 2022. 9. 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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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미세스 다웃 파이어'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9월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주역 정성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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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미세스 다웃 파이어'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9월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주역 정성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으로 양육권을 잃은 성우 다니엘이 다웃파이어라는 이름의 백발의 가정부 할머니로 변장해 아이들을 돌보는 도우미로 취직하는 이중생활을 그린 코믹 뮤지컬이다.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정성화는 유머러스한 유모 다웃파이어로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 다니엘 역을 맡았다. 정성화는 "마지막에 아이들을 뺏기는데 그 이후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다"며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탭댄스, 엄청난 양의 대사 등 엄청난 종합 예술이 펼쳐지는 작품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면 용서와 화해인 것 같다. 요즘 혐오, 누굴 미워하는 게 쉬워진 사회가 됐으니 그런 걸로 환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극중 의상 변경도 잦다고. 정성화는 "정확히 세보니 18번이더라. 무대 위에서 갈아입기도 하고, 들어가서 입기도 한다. 굉장히 힘들다. 제가 퀵체인지를 정말 잘하는 배우다. 전작이 '젠틀맨스 가이드'였는데 1인 9역이었다. 한 역할이 끝나면 5초 만에 갈아입어야 한다. 그런데 이건 할머니 마스크가 굉장히 난이도가 있다. 마이크가 떨어질 수 있어서 잘 써야 한다. 그 연습을 많이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루프 스테이션 신 비하인드도 밝혔다. 정성화는 "루프가 무한 반복이라는 의미인데 마이크에 말을 하고 버튼을 누르면 그 말이 계속 반복된다. 매일 연습한다. 11시 연습이면 9시에 가서 탭댄스 연습을 하고, 11시부터 루프 스테이션 연습을 했다. 살짝 잘못 건드리면 박자가 어긋난다. 랩도 해야 하고, 복화술까지 해야 한다. 3가지를 조합해야 해서 극한 직업이다. 가장 마지막에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 실수한 적은 많이 없는데 가사가 하얘질 때 있다. 방법이 없다. 알아서 채워야 한다. 외계어 할 때도 있다. 충격이 2주는 가는 것 같다. 그 충격은 무대 위에서 자신이 해소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들과 호흡도 전했다. 정성화는 "박준면 씨를 보면 서로 웃음 참는다. 서로 웃겨서 무대 위에서 힘들다. 대단한 배우다"고 웃었다.

애드리브는 자제하는 편이라고. 정성화는 "여러 철학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무대는 약속으로 이뤄진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대사를 끝내야 음악이 들어오고, 상대 대사가 들어온다. 바뀌면 상대가 당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히 권태에서 벗어나고자 약속되지 않은 대사를 하는 건 선호하지 않는다. 다만 연습실에선 정말 많은 애드리브를 한다. 정확하게 만든 다음 연습해서 무대 위에서 보여주자는 게 제 철학이다. 좋아하는 분도 있고, 뭐 그렇게까지 하나 생각하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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