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 증가에도 순이익 15.1%↓..연체율은 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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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축은행들이 상반기 대출 증가로 늘어난 이자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대출 증가로 이자손익이 4810억원 늘었으나 대손충당금전입액(4910억원)과 판매 및 관리비(535억원) 등 비용이 더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됐으나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 및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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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반기 순이익 8991억…이자수익 늘었지만 비용 더 크게 늘어
총여신 연체율 2.6%…기업대출 연체 1.9%, 가계대출 연체 4.0%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국내 저축은행들이 상반기 대출 증가로 늘어난 이자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연체율도 소폭 상승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79개 국내 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000억원 대비 15.1%(1601억원) 감소한 것이다.
대출 증가로 이자손익이 4810억원 늘었으나 대손충당금전입액(4910억원)과 판매 및 관리비(535억원) 등 비용이 더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이자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24.8%(8951억원) 증가한 4조5044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됐으나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 및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2.6%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6월 말보다는 0.1%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9%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올랐지만 지난해 6월 말보다는 0.7%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서는 0.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3%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4.2%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88%로 지난해 말 대비 0.43%포인트 하락했지만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3.5%)은 BIS 기준 자기자본 증가율(9.8%)을 소폭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13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8%(15조1000억원) 늘었다.
총대출은 11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9%(14조원) 늘었다. 기업대출(70조7000억원)은 법인대출 위주로 20.2%(11조9000억원) 증가했고 가계대출(39조7000억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4.7%(1조8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1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0%(9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7000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인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고 리스크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하겠다"며 "과도한 외형 확대가 BIS비율 하락, 부실 증가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산 증가속도 관리 및 자본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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