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홈런..태평양 사이에 둔 저지-무라카미 '미러링'

임보미기자 2022. 9. 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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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19일 밀워키 방문경기에서 58, 59홈런을 추가했다.

올 시즌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저지는 61년 묵은 팀 선배 로저 마리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61홈런) 경신도 눈앞에 뒀다.

무라카미 역시 올 시즌 15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2013년 60홈런을 날린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38·당시 야쿠르트)의 기록 경신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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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19일 밀워키 방문경기에서 58, 59홈런을 추가했다. 올 시즌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저지는 61년 묵은 팀 선배 로저 마리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61홈런) 경신도 눈앞에 뒀다.

19일 밀워키 방문경기에서 58, 59호 홈런을 쏘아올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밀워키=AP 뉴시스


이제껏 MLB에서는 단일 시즌 60홈런 이상 기록이 8차례 있었지만 1961년 마리스와 1927년 베이브 루스(60홈런)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기록은 모두 약물 복용이 만연했던 ‘스테로이드 시대’에 나온 기록이다. 저지의 홈런이 약물논란 없는 최다홈런 기록 경신으로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매일 저지의 홈런 소식을 따라가는 일은 요즘 MLB 팬들의 가장 큰 일과 중 하나가 됐다.

동시에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의 홈런 신기록 '카운트다운'이 일본 열도를 달구고 있다. 앞서 무라카미는 13일 요미우리전에서 54, 55홈런을 날리며 일본 야구의 신적 존재로 여겨지는 오 사다히루(82·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의 일본 출생 타자 최다홈런(55홈런)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무라카미 역시 올 시즌 15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2013년 60홈런을 날린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38·당시 야쿠르트)의 기록 경신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출생 타자로 오 사다히루의 55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룬 뒤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 중인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뉴시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연일 이어지는 두 거포의 홈런쇼는 마치 ‘거울 반사’와 같다는 평가를 듣는다. 일본 도쿄에 있는 무라카미는 좌타, 태평양 반대편 미국 뉴욕에 있는 저지는 우타다. 한 명이 잘 때 한 명은 홈런을 치는 양상을 시즌 내내 반복하고 있다.

미일 양국에서 자국의 홈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두 선수 사이에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가 끼어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일본 전역 도심 뉴스 가판대에는 매일 무라카미의 홈런 소식을 전하는 스포츠신문 1면이 늘어져 있다. 무라카미를 1면에서 밀어낼 수 있는 소식은 오타니의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을 다루는 뉴스 정도다.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18일 안방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7회를 병살로 마무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2-1 1점차 승리를 이끌고 시즌 13승째를 올렸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미국에서도 전례없는 ‘60홈런 시즌’이 유력한 저지의 MVP 수상을 오타니가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는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난 지난 시즌보다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평균자책점 3.18(9승2패)를, 타자로 46홈런을 기록한 뒤 MVP를 받았고 올 시즌에는 투수로 평균자책점 2.43(13승8패), 타자로 34홈런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 시즌 오타니는 148이닝을 소화해 규정이닝까지 14이닝만 남겨두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3차례 추가 등판이 가능해 이를 달성할 경우 오타니는 MLB 역사상 첫 규정이닝, 규정타석을 동시 달성한 선수가 된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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