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로

장병호 2022. 9. 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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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은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을 다음달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나무, 물고기, 달'은 한국·인도·중국 등 동양의 여러 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2021년 초연 이후 약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소원나무를 마주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우리는 만족할 것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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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중국 설화에서 영감 받은 작품
연출가 배요섭·소리꾼 이자람 창작진 참여
내달 4~12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은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을 다음달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나무, 물고기, 달’은 한국·인도·중국 등 동양의 여러 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연출가 배요섭, 그리고 소리꾼 이자람이 각각 연출과 작창·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2021년 초연 이후 약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어떤 소원이든 이뤄준다는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원나무를 마주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우리는 만족할 것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2011년 초연 당시 인간 내면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담은 한 편의 동화 같은 무대로 관객의 보편적 공감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재공연을 위해 다시 모인 제작진은 세밀한 수정·보완 작업을 통해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완성할 계획이다.

배요섭 연출은 시각적인 스펙터클보다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판소리 고유의 특성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자람 음악감독도 판소리의 원형을 놓지 않으면서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실험을 펼쳐낸다. 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이수자인 허창열이 구성한 안무 또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 작품에선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이자 앙상블로 활약한다. 국립창극단 단원 서정금·민은경·이소연·최호성·조유아·유태평양·왕윤정·김수인·김우정 등 9명의 소리꾼이 해설자와 배역을 함께 맡아 작품을 이끌어간다. 8명의 연주자들도 단순한 반주 역할을 넘어 무대 가까이에서 관객을 만나고, 배우와 함께 강약을 조절하며 공연을 풀어간다.

다음 달 4일엔 제작진, 7일과 9일엔 출연 배우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 5000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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