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 2022 폐막..게임업계 시선 지스타 2022 쏠린다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히는 도쿄게임쇼 2022가 지난 18일 폐막했다. 15일부터 나흘간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된 도쿄게임쇼 2022에는 299개 일본 기업, 166개 해외 기업 등 총 465개 기업이 참가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 콘솔 플랫폼 3사는 도쿄게임쇼 2022에 참가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캡콤, 스퀘어에닉스, 코나미, 코에이테크모 등 일본 내 주요 게임사가 도쿄게임쇼에서 처음 공개하는 신작 소식을 전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캡콤은 대전격투 게임 스트리트파이터6의 신규 영상과 플레이가 가능한 빌드를 선보였으며 이 밖에도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VR, 몬스터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엑소프라이멀, 록맨 에그제 어드밴스드 컬렉션 등 굵직한 게임을 출품했다.
스퀘어에닉스는 내년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액션 게임 포스포큰을 공개했고, 반다이남코는 원피스 25주년을 기념하는 신작 원피스 오디세이를 비롯해 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 대자연의 왕국과 모두의 집 등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신작을 대거 선보였다.
코나미는 TCG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유희왕 IP를 활용한 신작 4종을 비롯해 슈퍼봄버맨 R2, 아이돌프로젝트 샤인포스트, e풋볼, 환상수호전 1&2 HD 리마스터를 출품했다.
코에이테크모는 팀 닌자의 신작 액션게임 와룡: 폴른다이너스티를 공개해 게임 이용자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마니아 층을 확보한 아틀리에 시리즈 신작 라이자의 아틀리에3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도쿄게임쇼 2022에서 눈여겨 볼 것은 인디게임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총 81개의 인디게임이 도쿄게임쇼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 중에는 샴블즈, 칼파, 데저트드라이버, 메트로블로썸, 비트더비트, 외톨이 등 국내 개발사가 선보인 인디게임도 포함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도쿄게임쇼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모습이며 최근 몇년 사이 인디게임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설명하는 예시이기도 하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개막하는 지스타 2022 현장에도 다양한 인디게임이 출품될 예정이다. 최근 지스타의 플랫폼과 장르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스타의 아쉬운 점이 인디게임을 통해 보완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게임쇼 2022에서 눈여겨 볼 점은 3년만에 오프라인 개최를 진행했음에도 온라인을 활용한 관람객 편의 제공에도 큰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도쿄게임쇼 사무국은 도쿄게임쇼 현장을 찾지 못한 관람객도 신작 게임 데모를 즐길 수 있는 TGS 체험판 트라이얼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운영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도쿄게임쇼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플랫폼을 택한 후 해당 플랫폼에 해당하는 게임을 고르면 데모 버전을 무료로 다운로드 즐겨볼 수 있다. 또한 이를 별도의 가입 절차가 없는 무료로 제공해 이용자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TGS 온라인 투어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됐다. 온라인을 통해 접속해 가이드 안내에 따라 행사장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게임 시연을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각 참가 기업 담당자 인터뷰와 질의응답도 간략하게 진행돼 현장체험보다 깊이 있는 게임쇼 체험이 가능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지스타 2022에서도 눈여겨 볼 점이다. 게임 홍보 영상만 온라인으로 마냥 스트리밍 하는 일방적인 프로그램이 아닌데다가 게임뿐만 아니라 게임쇼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도쿄게임쇼의 이모저모는 다가오는 지스타 2022가 참고할만한 여지가 많았다. 특히 온라인을 활용한 시스템은 현장감 측면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온 지스타가 눈여겨 볼 점이다"라고 말했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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