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2호선 시위..시민 "이제까지 쓴 택시비만 40만원" 분통

권승현 기자 2022. 9. 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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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19일 오전 8시쯤 지하철 2호선에서 승하차 시위를 벌이면서 열차 운행 지연이 발생했다.

학교, 직장 등에 지각한 시민들이 시위대를 향해 불만을 터뜨리자, 전장연 측은 "장애인권리예산을 보장해달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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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19일 오전 7시50분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대체 왜 일반 시민들 출근 못 하게 이 시간에 시위하는 겁니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19일 오전 8시쯤 지하철 2호선에서 승하차 시위를 벌이면서 열차 운행 지연이 발생했다. 학교, 직장 등에 지각한 시민들이 시위대를 향해 불만을 터뜨리자, 전장연 측은 "장애인권리예산을 보장해달라"고 소리쳤다. 이날 전장연은 "불법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처벌뿐"이라고 언급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

전장연은 윤석열 정부 들어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여왔지만, 이날은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시작했다.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큰 철창과 나무 관도 동원됐다. 시위대는 역마다 내렸다가 옆 칸에 다시 탑승하는 방식으로 열차 운행을 늦췄다. 이로 인해 평소라면 12분 남짓 걸리는 시청역→합정역 구간이 40분 넘게 소요됐다.

환승역이 있는 홍대입구역, 합정역에선 더 큰 혼잡이 벌어졌다. 승객이 워낙 많아 서울교통공사 직원이나 경찰의 통제가 소용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이 "열차 바로 출발하지 않으니 다른 칸으로 이동해 타 달라"고 소리쳤지만, 시민들의 지하철 탑승 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한 여성은 "왜 지금 시각에 시위하느냐"며 "제발 출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외쳤다.

온라인에서도 전장연을 향한 시민 불만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이제까지 전장연 지하철 시위로 인해 쓴 택시비를 계산하면 40만 원 정도는 나올 것 같다"며 "누가 보상할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전장연은 "장애인의 시민권 보장은 정치의 책임이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힘의 발언과 행보는 정치의 책임은 방기한 채 거짓으로 혐오와 차별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4일 권 원내대표가 자신의 SNS에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 시위를 예방하고 엄단해주길 바란다. 불법행위를 주도한 시민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제한하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목소리 역시 경청해야 한다"는 글을 올린 데 대한 비판이다.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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