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eace-blind former president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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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등 그간 남북 합의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밝혔다.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에 대한 서면 축사의 형태이기는 하지만, 전임 대통령으로서 현 정부에 어깃장을 놓는 듯한 도를 넘은 행동이다.
북한은 문 전 대통령과 9·19 군사합의를 체결한 이후 탄도미사일을 끊임없이 발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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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er president Moon Jae-in stressed the importance of respecting and implementing a series of inter-Korean agreements, including the Sept. 19 military agreement he made with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in Pyongyang in 2018. Moon made the shocking remarks in a video message for a public discussion on the military agreement, on Sunday, a day before the fourth anniversary of his third summit with Kim. After his retirement in March, the former president expressed hope for being forgotten among the public. But he speaks up again and demands the current administration follow in his footsteps.
Contrary to his claim, our current security situation is far worse than at the time of his summits with Kim. North Korea has finished all preparations for its seventh nuclear test. Last week, it even threatened to use nuclear weapons against South Korea if its leadership faces a crisis in political and security terms.
Since the military agreement four years ago, North Korea has incessantly test-fired ballistic missiles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North exploded the inter-Korean liaison office in Kaesong in 2020 without any consent from South Korea and is claiming the ownership of Mount Kumkang tourism facilities built by South Korea or dismantling some of them. Kim has not kept the promises he made with Moon in 2018.
The Yoon Suk-yeol administration demanded dialogue with North Korea to help encourage denuclearization through its bold initiative, but North Korea refused it. Instead, it adheres to nuclear weapons after defining itself as a nuclear weapons state. The Yoon administration’s ambitious plan to denuclearize North Korea included the “action for action” principle, but North Korea just brushed it off.
“Without dialogue, there is no peace,” said the former president. “A starting point for all dialogues is trust.” But it was North Korea that continues endangering our security by advancing its nuclear weapons after breaking its own promise. Under such circumstances, Democratic Party Chairman Lee Jae-myung joined the chorus. “Expensive peace is better than a winning war,” he said. No doubt peace is important, but a submissive peace without trust only led to a new provocation from Pyongyang.
For instance, the North shot a South Korean fisheries official in the Yellow Sea and burned his body in 2020. Yet, the Moon administration did nothing. Instead, it forcefully sent two North Korean defectors back to the North in 2019, a clear violation of human rights. Was that really what Moon meant by peace?
Now that North Korea refuses dialogue and ratchets up nuclear threats, the best solution is deterring nuclear threats from the North. Only then can peace arrive on the peninsula. In Washington last week, a third Extended Deterrence Strategy and Consultation Group meeting, involving vice-ministerial defense and foreign affairs officials, was held timely. The government must raise the level of trust in U.S. extended deterrence fast.
핵으로 위협하는 북한과의 약속 지키라는 문 전 대통령문 "9·19 군사합의, 이행해야 할 약속"북, 핵 사용 법제화 이어 핵실험 임박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등 그간 남북 합의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밝혔다. 2018년 9월 19일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 4주년을 하루 앞두고 내놓은 발언이다.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그가 자신의 재임 시절 업적을 현 정부가 지키라고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에 대한 서면 축사의 형태이기는 하지만, 전임 대통령으로서 현 정부에 어깃장을 놓는 듯한 도를 넘은 행동이다.
문 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은 4년 전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던 때와는 사뭇 다르게 엄중하다.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상태고, 정치·안보적으로 위기 상황이 생기면 우리에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제화했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북한은 문 전 대통령과 9·19 군사합의를 체결한 이후 탄도미사일을 끊임없이 발사해 왔다. 개성공단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우리 기업이 건설한 금강산 관광시설도 북한 소유로 바꾸거나 해체하고 있다. 북한은 합의를 거의 지키지 않았다. 모두 문 전 대통령 재임 때 발생한 일이다.
윤석열 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담대한 구상’으로 북한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북측은 대화는커녕 비판으로 일관했다. 북한은 오히려 ‘핵=국체(國體)’라며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다. 핵무기가 곧 북한 그 자체라는 것이다. 담대한 북한 비핵화 구상에는 북한이 요구하던 ‘행동 대 행동' 원칙이 포함돼 있지만 북한은 속임수라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이 “대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라고 했는데, 실제론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를 점점 위험하게 몰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싼 평화가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 평화가 가장 중요하지만 신뢰 없이 돈으로 사는 굴종적인 평화는 상대방의 새로운 도발로 이어졌다.
그 사례로 북한은 2020년 9월 22일 서해에서 표류하던 우리 공무원을 무차별 사격하고 시신을 불태운 만행을 저질렀다. 그런데도 문 전 정부는 북한에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은 탈북민 2명을 눈을 가린 채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시키며 인권을 유린했다. 이게 국민을 위한 신뢰 있는 평화였나.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며 핵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는 현재로선 북핵 억제가 우선이다. 그래야 국민의 불안감이 해소되고 평화도 유지된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3차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합의는 시의적절했다. 차제에 확장억제력의 신뢰성을 더욱 높이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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