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사나이' 조한선, 고추냉이 송편까지 '100% 불운율'('1박2일')
[OSEN=강서정 기자] ‘1박 2일’이 웃음과 짠내 가득한 특별한 여정으로 일요일 저녁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니가 가라 하와이’ 특집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다섯 멤버와 ‘찐친’들의 유쾌하고 훈훈한 우정 여행기가 그려지며 시청률 10.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방송 말미 연정훈과 조한선이 농부로 변신해 과수원에서 납작 복숭아를 수확한 뒤 추석 선물로 배달을 외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5.1%(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 또한 4.2%(수도권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날 소갈비찜, 민어 찜, 문어 삼합 등 푸짐한 한상차림이 등장한 가운데, 저녁 복불복 퀴즈 대결이 시작돼 모두의 승부욕을 들끓게 했다. 하지만 멤버와 친구 모두 바닥난 상식을 자랑하며 ‘부족이’의 면모를 보이자, 난이도를 하향 조정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혼란도 잠시, 청팀(김종민, 딘딘, 조한선, 신지, 정승환)은 구구단과 속담 이어말하기, 초성 퀴즈 등 모든 라운드에서 승리해 홍팀(연정훈, 문세윤, 나인우, 이시언, 기도훈)의 밥상에 놓인 메인 메뉴들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희비가 극명하게 나뉜 청팀, 홍팀에게 밥상 바꾸기 찬스를 위한 ‘송편 복불복’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엎치락뒤치락 복불복이 이어지던 중, ‘불운의 아이콘’ 조한선은 어김없이 고추냉이 송편을 먹고 100%의 불운율을 자랑해 모두의 폭소를 유발했다. 나인우는 악을 쓰며 고추냉이 송편을 먹던 것도 잠시, 바닥에 음식을 뱉는 부정행위를 적발당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쥐게 하기도. 우여곡절 끝에 동점이 된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청팀의 딘딘과 홍팀의 문세윤이 출전했고, 깨 송편을 선택한 문세윤과 달리 딘딘은 고추냉이 송편에 당첨돼 짠내를 폭발시켰다. 그러나 팀원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고추냉이 송편을 씹어 삼키는 딘딘의 모습에 감동한 홍팀은 청팀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기로 결정하며 따뜻한 웃음을 자아냈다.
잠자리 복불복으로는 노래방 기계에서 85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 빙고 판을 완성해야 하는 ‘한가위 노래자랑’이 시작됐다. 이시언은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귀곡 다이브’를 열창하는가 하면, 나인우는 요란한 발재간을 선보이며 현장을 뒤흔들었다. 정승환과 신지는 각각 ‘너였다면’과 ‘비몽’을 부르면서 모두에게 귀 호강을 선사하기도. 새벽까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대결에 결국 노래방 점수를 건 한 판 승부가 펼쳐졌고, 아모르파티를 열창한 김종민이 신지를 꺾고 기적적으로 승리했다.
신지와 한팀이었던 문세윤, 조한선, 이시언은 야외 취침에 당첨됐지만, 승리한 김종민은 자신의 실내 취침을 신지에게 양보하며 ‘찐’ 우정을 과시했다.
다음날 기상 미션으로는 짝꿍과 함께 식기와 식판, 식권을 찾아 목적지로 되돌아가야 하는 짝꿍 레이스가 진행됐다. 문세윤이 비몽사몽 한 이시언을 이끌고 1등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데 이어, 나인우와 기도훈은 아침부터 ‘젊은 피’다운 에너지를 발산하며 2등으로 목적지에 도착했다. 딘딘은 잠에서 깨지 못한 정승환 때문에 ‘아령 수저’를 들고 돌아와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레이스 종료 후 코요태 남매와 이시언은 ‘밥차’가 아닌 ‘밤차’ 식권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경악했고, 나인우와 기도훈은 기다란 몸통을 숨기고 있던 수저의 진짜 정체에 패닉에 빠지는 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과가 그려졌다.
각기 다른 아이템을 소지한 멤버들과 친구들은 자신의 짝꿍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예상 밖의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겼다. 그러던 중 난데없이 납작 복숭아가 후식으로 제공됐고, 가장 먼저 이를 입에 넣은 조한선이 복숭아 농장 체험에 당첨돼 멘붕 상태가 됐다. ‘불운 끝판왕’ 조한선은 친구 연정훈과 함께 농장으로 향해 납작 복숭아를 따고, 포장 작업까지 하며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의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1박 2일’은 현실 케미 넘치는 좌충우돌 우정 여행으로 시청자들에게 풍족한 재미를 선물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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