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하고도 퇴장 2명으로 무너졌다..수원, 다시 강등권 11위까지 추락

수원 사리치(가운데)가 18일 전북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이 다시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 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수원(승점 34·35골)은 나란히 승리를 거둔 대구FC(승점 35·40골)와 김천상무(승점 34·39골)에 밀려 11위까지 추락했다.

전반 35분까지는 이 감독의 계획대로 됐다. 주눅 들면 안 된다 일대일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함께 뛰면 승산이 있다. 선제골을 넣으면 좋은 경기를 펼쳤다. 축구는 항상 변수가 있다. 이변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전북을 괴롭혔다. 전북의 공격 전개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15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오현규가 넘어지면서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운도 따랐다. 전반 2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사리치가 전북 공격수 조규성을 막다가 파울을 범했다. 주심의 최초 판정은 페널티킥이었는데,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거쳐 노파울로 정정됐다.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던 김상식 전북 감독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반 32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사리치가 5분 뒤 재차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전진우, 마나부 등을 교체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후반 15분 불투이스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이 됐다. 그리고 2분 뒤에는 바로우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후반 40분에도 바로우에게 또 한 번 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경기가 시작되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이 잘 이뤄졌다. 다만 퇴장이라는 변수가 나왔고, 조직적인 부분 그리고 체력적으로 부족했다. (사리치와 불투이스가) 팀을 위하는 건 고맙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최선을 다하다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남은 5경기는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