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팬들 질타에 고개 숙였던 대구'.. 이근호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김형중 입력 2022. 9.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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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대구] 김형중 기자 = 대구FC 최고참 이근호가 지난주 선수단을 질타했던 팬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또 그것이 동기부여가 되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18일 오후 3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근호는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올 시즌 마수걸이 골에 성공했다.

대구는 지난 주말 전북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5-0 대패를 당했고, 팬들은 선수단 버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무기력한 패배와 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선수단에 강한 질책을 가했다. 이에 최원권 감독대행과 주장 세징야는 마이크를 잡고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읍소했다. 최원권 감독대행은 눈물로 호소하며 팬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이후 주중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따낸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다시 홈 팬들 앞에 섰다. 그리고 선수들 눈빛은 반짝였다. 홈 팬들 앞에서 어떻게 하든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그 의지는 전반전 막판 연속골로 이어졌고, 후반에도 한 골을 보태며 올 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서울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근호의 표정도 밝았다. 그는 "특별히 팬들이 많이 오셨고 경기도 이겼다. 무실점 경기를 하고 골도 많이 넣고 해서 기쁘다. 완벽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첫 골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25경기에 나섰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주로 후반 교체로 나와 길지 않는 시간을 부여 받은 탓도 있겠지만 예전의 폭발력은 줄어든 게 사실이다. 이근호는 "많이 안 들어가서 어떻게 하나 했는데, 지금이라도 터져서 다행이고 앞으로 경기 남아 있으니 좀 더 넣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첫 번째 헤더가 양한빈 골키퍼에 막혔고 재차 슈팅해 성공했던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워낙 측면에서 (황)재원이의 크로스가 좋았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잘 제치고 나가서 좋은 크로스를 보내줬다. 올라온 순간 ‘이건 됐다’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바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막혀서 좀 당황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잘 들어갔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날 경기 후에는 많은 팬들이 대구 선수단 버스 주변에 모여들어 퇴근하는 선수들에게 큰 응원을 보내주었다. 지난 전북전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다. 전북전 후 팬들의 질타에 대해서 이근호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다. 다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쓴소리를 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한 뒤 "또 언제나 우리를 진심 어리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희도 큰 힘이 되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라며 이날 승리를 팬들의 공으로 돌렸다.

가마 감독이 물러나고 최원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이제 한 달이 지났다. 최근 대구는 전임 감독이 추구하던 점유율 축구를 탈피하고 빠른 역습 축구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가 좋은 성적을 냈던 2020, 2021시즌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이날도 전반전 두 골은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하고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뽑아낸 작품이었다.

이에 대해 이근호는 "그게 맞는 것 같다. 우리가 잘 했던 것, 익숙했던 것을 했다. 그리고 그런 축구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작년에 보여줬었다. 그래서 그렇게 준비를 했다. 특히 최원권 감독님께서 많은 준비를 해주신다. 공격, 미드필드, 수비를 나눠서 많이 준비해주시고, 그것을 바탕으로 훈련을 많이 하다 보니깐, 준비한 만큼 경기장에서 잘 나온 것 같다"라며 승리의 비결을 꼽았다.

최근 부주장이 된 것에 대해선 "힘든 것은 없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고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했던 것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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