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월급 100% 회복 안됐다, 코로나 타격 토로 눈물(당나귀 귀)[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승무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9월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74회에서는 26년 차 승무원 김형래와 현직 승무원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형래는 승무원들과 함께 크루밀(승무원 기내식), 판매 기내식을 시식해보고 어떤 것을 기내식으로 낼지 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박 스테이크, 유산슬, 깐풍기볶음밥 등 생각 이상으로 다양한 메뉴에 MC들이 "기내식 수준이 너무 좋아졌다"며 감탄하는 가운데, 허재는 "옛날엔 김밥 싸서 타고 그랬는데"라며 '라떼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그리고 이 감성을 공유하는 건 김형래도 마찬가지. 그는 "크루밀이 다양해서 좋다"는 후배 승무원들에게 "우리 땐 은박지에 밥이랑 국, 김치 한가지 먹고 그랬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기다가 김형래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자세도 보여줬다. 승무원들에게 크루밀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하라고 해놓고 말만 하면 전부 안 된다는 식으로 쳐낸 것. 대신 본인이 크루밀로 유산슬이 마음에 들자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메뉴로 집어넣었다. 김숙은 "답정너다. 소통하는 보스라고 했는데 어디 소통이 있냐"며 난색했다.
이어 면세창고를 찾아 이것저것을 가르친 김형래는 교육이 전부 끝나고 퇴근이라며 좋아하는 승무원들에게 "오늘 저녁에 다들 뭐해요?"라고 질문했다. 그러곤 "내가 맛있는 단골집을 예약해놨다"면서 즉석에서 회식을 제안했다.
회식이 좋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참석하게 된 승무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만든 건 바로 메뉴였다. 김형래의 단골집은 바로 코다리 전문점이었다. 스페셜 MC로서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본 이진혁은 승무원들이 "제 나이 또래지 않냐"면서 "코다리는 좀…"이라고 말했다. 실제 승무원들도 "코다리라는 메뉴가 MZ에선 선호하는 메뉴가 아닌데 이것마저 답정남이시다"라고 토로했다.
그래도 승무원들은 막상 메뉴가 나오니 코다리찜을 맛있게 먹었다. 그러던 중 김형래는 식사하는 승무원들에게 "요새 힘든 것 없냐"고 질문했다. 서로서로가 눈치를 살피자 김형래는 "얘기해보라. 이런 기회에 얘기하지 언제 얘기하냐"고 부추겼다.
승무원들은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언급했다. 막내 12기의 경우 코로나19 탓에 의지하던 동료들이 많이 나가 아쉬운 마음이 크고, 원래 월급의 60%밖에 밖지 못해 월세가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어쩔 수 없이 부모님에게 손을 벌려 용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며 "언제까지 내가 이렇게 해야 하나"라는 마음이 들어 힘들었다는 고백이었다.
또 다른 승무원은 "저희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다보니 월급이 적어져도 아르바이트를 할 수가 없다"면서 친구들을 만나 서로 돈을 얼마나 모았는지 얘기할 때 위축이 됐다고 털어놨다. 한 승무원은 아예 연애, 친구 모임 등 인간관계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물론 김형래의 마음도 좋지 않았다. 김형래는 "코로나가 사상 초유의 일이지 않냐. 우리도 비행 한 대도 안 떴다. 여러분 다 휴직하고 나 같은 관리자는 출근했다. 사무실에 들어가면 아무도 없다. 나 혼자 빈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 거다. 그거를 2달 정도 하니까 우울증, 무기력감을 견디기가 힘들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길어지긴 했지만 내가 보기엔 긴 터널 중에서 거의 끝이 보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 좀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 보자"며 승무원들을 응원했다. 한 승무원은 이 말에 급기야 눈물까지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형래는 코로나19가 거의 2년 반 지속됐는데 첫 1년은 급여가 원래의 60%였고, 그 이후부터 근무일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도 완전히 100%는 아니"라고 말해 모두를 속상하게 했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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