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km를 달리는 동안 영원히 가을이었다
메이플로드 핫스폿 9곳
![퀘벡주 아토카스 호수. [사진 제공 = G. Norris]](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9/19/mk/20220919040313392kbgs.jpg)
장장 800㎞에 달하는 단풍길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깊은 감명을 받을 만하지만, 이 중에서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있는 법. 그래서 이영숙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에게 SOS를 쳤다. 그중에서도 포인트만 짚어 달라고. 그렇게 나온 핫스폿을 찍어드린다. 어어, 하다간 겨울 온다. 지금, 달려가시라.
![단풍으로 둘러싸인 나이아가라 폭포. [사진 제공 = 유운상 작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9/19/mk/20220919040315085eptm.jpg)
압권은 나이아가라 헬리콥터 투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가을 풍광. 거기에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엄함이 한눈에 박힌다. 아예 가을 단풍 속을 파헤치며 걷고 싶다면 폭포 인근 트레일에서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거나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지역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원산지인 킹스턴. 이곳, 눈부시다. 1870여 개 섬에 각각 세워진 부호들의 호화스런 별장, 세인트로런스강을 오가는 크루즈, 붉은 단풍에 더 붉게 물든 호수까지. 지켜보는 것 모두가 한 폭의 엽서 같은, 몽환적인 곳이다. 가을마다 난리가 나는 게 이곳 '사우전드 크루즈'다. 온타리오 동부의 킹스턴, 록포트 혹은 가나노크에서 배를 타고 사우전드 아일랜드로 출발하면 세인트로런스 강에 흩어져 있는, 글자 그대로 '1000개의 가을'을 만난다. 의문이 드는 분들은 사우전드 아일랜드의 지형을 보면 고개가 끄떡여진다. 이 지역은 뉴욕주 북부(미국)와 온타리오주 남동부(캐나다) 사이의 국경에 걸쳐 있는 1000여 개의 군도(실제로는 1864개)로 이뤄져 있다. 전망 포인트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타워. 숨이 멎는다. 130m 발 아래에 펼쳐진, 1000개의 가을 풍광이라니.
말도 안된다. 한국 총면적의 7%나 되는 초대형 단풍 숲을 거닐다니. 토론토 북쪽으로 3시간 거리에 떨어진 앨곤퀸 주립공원. 최대, 최고 수식어를 달고 있는, 그야말로 기록의 공원이다. 넓디넓은 만큼 공원은 호수, 숲, 강, 계곡까지 자연의 모든 것을 품고 있다. 당연히, 가을 최고의 단풍 풍광을 뿜어낸다. 이것 역시나 기록. 약 25종(전체 수종은 34종)의 단풍나무가 빚어내는 풍광은 캐나다 최고의 단풍 포인트로 꼽힐 수밖에 없다.
이곳 시그니처는 단풍을 품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상상해 보시라. 천혜의 가을 경관 속에서 즐기는 카누, 하이킹, 산악자전거, 낚시라니. 공원이 40년 이상 자료를 축적해 온 '가을 컬러 보고서'의 한 대목을 인용해 드린다. '슈가 메이플과 레드 메이플이 9월 말에 먼저 단풍 피크를 이루고, 뒤이어 포플러와 레드 오크가 골든 앙코르로 단풍 릴레이를 이으면,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는 다른 낙엽수와 함께 침엽수인 아메리카 낙엽송(Tamarack)까지 동참해 앨곤퀸의 단풍 시즌을 완성한다.' 볼 것 없다. 달려가시라.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와 인근의 가티노 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약 한 달간 '가을 랩소디'가 열린다. 국가수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이 단풍 행사 기간에 오타와와 가티노 시내에는 수십만 명의 사람이 찾아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캐나다 국립공원 중에서 두 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가티노 공원은 가을, 북새통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플랜B 투어 코스도 일러드린다.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하려면 'Meech Creek Valley, Philippe Lake' 또는 'Luskville Falls'로 빠지실 것.
빼놓으면 섭섭한 몬트리올. 캐나다 퀘벡주 세인트로런스강에 떠 있는 섬 도시다. 180만명 인구를 가진 토론토 다음으로 규모가 큰 캐나다 제2의 도시. 원색적인 생기발랄함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진다. 뉴욕 다음으로 큰 패션도시인 만큼 트렌디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이다. 특히 이곳의 핫스폿은 언더그라운드 시티. 다운타운의 대부분이 지하로 연결된 언더그라운드시티는 전 세계 여행족의 버킷리스트에도 언제나 오르내린다. 가을이면 10만그루 이상의 나무가 붉은빛으로 물드는 몽루아얄 공원을 기억해 둘 것.
퀘벡주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편의상 9개 지역으로 나눈다. 세인트로렌스강 남쪽 미국과의 국경에 맞닿아 있는 곳이 바로 이스턴 타운십이다. 특히 가을 와인의 향까지 느끼고 싶은 여행족이라면 무조건 찍어야 할 곳.
이스턴 타운십에서 가장 번화한 유럽풍 도시인 셔브룩을 지나 퀘벡주 와이너리 지역으로 가면 12개의 와이너리가 띠를 두르며 와이너리 루트를 형성하고 있다. 가을빛으로 물든 와이너리. 황금빛 들판. 핼러윈을 기다리는 오렌지빛 호박들이 그려내는 가을 전경이라니. 당연히 머스트 '시(see)' 가을 포인트.
대서양과 오대호를 잇는 세인트로런스강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우뚝 서 있는 도시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일 뿐 아니라, 이곳 구시가지는 198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게다가 성곽도시다. 성벽 너머로 나 있는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성당, 저택, 아기자기한 파스텔톤의 건물 사이를 걷다보면, 중세 프랑스의 한 골목으로 공간이동을 한 듯한 묘한 기분이 든다. 아직도 바래지 않은 프랑스 문화의 흔적이 짙게 밴 오를레앙섬이 압권. 수백 년 이상의 역사를 품은 고택. 제분소, 교회 첨탑이 가을빛으로 물든 대자연과 어우러져 푸근함이 감돈다.
![퀘벡주 샤를부아 지역 단풍. [사진 제공 = Bonjour Quebe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9/19/mk/20220919040316411vkjm.jpg)
나이아가라 폭포가 메이플로드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라면 이곳은 메이플로드의 정점을 이루는 곳. 오타와를 지나 몬트리올에 들어서면 유명한 휴양지 몬터벨로가 자리한 로렌시안 고원이 펼쳐진다. 완만한 고원 일대가 낙엽수림으로 우거져 온통 붉은빛으로 뒤덮이는 풍광이라니. 절로 셔터를 누르게 된다.
▶▶ 캐나다 가을 단풍여행 즐기려면…
캐나다관광청이 강추하는 캐나다 메이플 투어를 원하면 롯데관광 미주팀과 하나투어 한진관광에 문의하면 된다. 입맛에 맞는 일정 코스와, 가격대를 고르면 된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매일경제신문·캐나다관광청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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