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률 1위 세종, 올해는 하락 1위

정순우 기자 2022. 9.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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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떨어져 전국 하락폭 최대.. 단기 가격급등, 금리인상 탓인듯

2년 전 전국 집값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세종시가 올해는 정반대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둘째 주(12일 기준)까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7.11%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를 통틀어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월간 통계 기준으로도 세종시 아파트 값은 올해 8월까지 6.36% 하락해 2012년 12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1~8월 기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2020년만 해도 세종시는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44.93% 오르며 전국 1위를 기록했었다. 당시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자 외지인 투자 수요가 유입된 영향이다. 하지만 작년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더니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고, 점차 그 폭이 커져 지금은 급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8단지 ‘고운뜰파크’ 전용면적 74㎡는 2020년 12월 최고가(6억4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진 3억6000만원에 지난 5월 거래됐다.

세종시 집값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단기적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 수요가 위축된 점이 꼽힌다. 낮은 전세가율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1년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52%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세종시는 주택 소유자 중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전세 물량이 풍부한 편”이라며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일정 수준까지 올라줘야 다시 매수 수요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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