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에 쓰러진 일본, 한국 U-18도 결승 좌절..3/4위전은 한일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일본, 한국 U-18 대표팀도 같이 울었다.

일본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8 야구월드컵 제30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최종전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이미 결승 진출이 좌절된 상황인 만큼 승패에 따라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 달랐다. 대만이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에 오르려면 미국의 패배가 필요했다. TQB(Team's Quality Balance)에서 대만, 미국에 모두 밀리는 만큼 미국이 패해야만 승률에서 앞서 결승 진출이 가능했다.

한국 U-18 대표팀은 18일 일본이 미국에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결승을 노렸으나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WBSC 제공

그러나 3-2로 앞서고 있었던 7회, 일본의 요시무라가 크게 무너지며 결국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실낱같은 희망을 잡고 있던 한국마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과 미국의 경기는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되어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 재개됐다.

일본은 3회 무사 만루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이 새로 등판시킨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즈에게 3연속 삼진을 당하며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후 투수전이 이어졌다. 일본과 미국 모두 4, 5, 6회 내내 득점하지 못하며 7회를 맞이했다. 일본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후 미국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됐다.

미국은 에메르손 워커의 안타와 일본의 수비 실책 및 투수 요시무라의 보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딜런 컵의 끝내기 적시타가 이어지며 결국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7년 캐나다 선더 베이 대회 이후 5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마지막 순간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3/4위전이 남아 있다. 상대는 끝까지 도움을 주지 못한 일본과의 리턴 매치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8-0으로 완승한 바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