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이 시각 포항..2차 피해 "노심초사"
[앵커]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가 난 경북 포항은 아직 수해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태풍이 북상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포항 연결합니다.
안혜리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던 마을인가요?
[기자]
네, 저는 태풍 힌남노 때 침수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시 남구 제내리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의 경우 당시 성인 여성 어깨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동네 가구 90%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태풍 북상 소식이 들려오자 주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가로등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비의 양도 점점 늘고 있어 주민들은 혹여나 지난 태풍 때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포항에서는 태풍 힌남노 때 상가와 도로가 침수되고 산사태가 나는 등 피해가 컸는데요.
이 때문에 경상북도는 이번 태풍 대응을 위해 재해 취약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어선 등 선박 3천여 척이 대피를 완료한 상태이고요.
오늘 오후부터는 포항-울릉 간 여객선이 통제됐습니다.
특히 지난 태풍때 주민들을 구조하고 수해 복구작업에 나섰던 해병대 1사단은 포항 2개 소방서에 장갑차 10대와 고무보트 20대를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가 돼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당시 차수판이 없어서, 설치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이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했는지도 좀 궁금합니다.
[기자]
네, 태풍 힌남노 때 포항 남구 한 아파트 주차장이 침수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지하주차장에 차수판 설치가 추가로 되지는 않았고요.
대신에 임시방편으로 저지대나 냉천과 같은 하천 인접 지역에 물막이와 모래 주머니가 설치됐습니다.
힌남노가 북상할 당시 포항제철소도 가동을 전면 중단할 만큼 피해가 컸는데요.
또,포항철강공단의 철강 기업체들도 건물이 무너지고 장비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직도 복구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요.
때문에 포스코를 포함한 포항 기업체들이 이번 태풍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 어느 때보다 더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파손된 구조물과 출입문,옥외 크레인 등을 단단하게 결속해 강풍에 대비하고 있고,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에 큰 피해를 본 수전 변전소와 압연 라인에 모래 방수벽을 설치했습니다.
또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새벽부터 낮 사이 모든 실외작업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포항은 태풍 힌남노 때 도심 하천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따라서 저지대 주민들은 대피소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김희영/화면제공:포항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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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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