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마돌 북진에..부산 오륙도, 최대풍속 초속 30m 육박 강풍

북진 중인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19일 오전 중 한반도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8일 밤 부산 일대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고 있다.

천리안위성 2A호가 18일 오후 11시 22분 북진 중인 제14호 태풍 '난마돌'을 촬영한 위성 영상. /기상청 날씨누리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60㎞ 육상에서 강도 ‘매우 강’을 유지하며 시속 23㎞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0hPa, 최대풍속은 시속 169㎞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밤 9시를 기해 경상권 해안, 남해상, 동해 남부 해상 지역에 태풍 경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순간풍속 초속 15~3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고, 경상권해안에 시간당 5~1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태풍 중심과 370㎞ 떨어진 부산의 오륙도에선 이미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8.9m의 강풍이 불고 있다. 강풍 여파로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6시 35분 해운대구 우동에 도로표지판이 바람에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후 9시 11분에는 금정구 서동 한 주택에서 담장이 강풍에 파손돼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전북 무주 설천봉(초속 26.3m), 전남 여수(23.1m), 전남 신안 흑산도(22.1m)에서 강한 바람이 관측되고 있다. 제주 서귀포 한라산남벽(24.5m)과 윗세오름(24.1m)에서도 강풍이 부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19일 아침까지, 경상권해안은 오후까지 최대순간풍속 25~35m/s 수준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또 19일 낮까지 경상권해안에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와 최고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