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동안 3골? '손흥민 조커' 실험 반복할까?"..농담 날린 콘테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손흥민 부활은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춤추게 만든다. '슈퍼 서브'로 맹활약한 손흥민을 계속 실험할 수 있다는 농담까지 남겼다.

토트넘 훗스퍼는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6-2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승점 17)은 리그 7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2위로 도약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에릭 다이어, 중원에서 맹활약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대단했지만 주인공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콘테 감독은 케인,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를 선발 출격시켰고,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히샬리송과 바통을 터치하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스로를 증명하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28분 첫 골, 후반 39분 멀티골, 후반 41분 해트트릭을 터뜨리면서 정점을 찍었다. 결국 토트넘은 레스터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리그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해트트릭으로 완성한 손흥민이다. EPL 역사상 교체 투입 이후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7번째 선수가 됐다. 토트넘 소속으로는 역사상 처음. 손흥민은 그토록 염원했던 득점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2022-23시즌을 시작했다.

경기 종료 이후 콘테 감독이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쏘니(손흥민) 덕분에 정말 행복하다. 내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지 않나. 30분 동안 3골을 넣는다면 '아마 이 실험(손흥민 조커)을 반복할 수 있을 거야'라고 손흥민에게 말했지만 농담이었다"라고 언급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나는 운이 좋다.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손흥민이 벤치에 있다는 것은 내가 한순간 경기를 뒤바꿀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라며 덧붙이기도 했다. 마수걸이 첫 골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다음 라운드 '북런던 더비' 아스널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