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이 위험' 태풍 난마돌 日규슈 상륙..부상자 최소 22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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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18일 오후 7시쯤 규슈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부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규슈를 비롯해 시코쿠와 중국 지방 일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으며, 서일본과 동일본 일부 지역에서 풍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전례 없는 위험한 태풍"으로 가고시마현이 수십 년에 한 번 밖에 없는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폭풍과 파랑, 해일 특별경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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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일본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18일 오후 7시쯤 규슈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부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오후 10시 기준 중심 기압은 940hPa이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로 중심으로부터 북동쪽 260km 이내와 남서쪽 185km 이내에서 풍속 25m/s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규슈를 비롯해 시코쿠와 중국 지방 일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으며, 서일본과 동일본 일부 지역에서 풍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전례 없는 위험한 태풍"으로 가고시마현이 수십 년에 한 번 밖에 없는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폭풍과 파랑, 해일 특별경보를 발표했다.
태풍 특별경보가 오키나와현 이외 지역에서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경보는 중심 기압이 930hPa 이하 또는 최대 풍속이 초속 50m 이상에 달하는 태풍의 접근이 예상되는 경우에 발표된다. 이 제도가 운용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오키나와현에서만 2014년과 2016년에 발령된 바가 있다.
미야자키현에는 수십 년에 한 번 있는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폭우가 내리고 있어 토사 재해나 침수 등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는 간토 지방에서도 빗줄기가 거세다.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사이타마현 한노시에서 30mm의 강우가 관측됐다.
지금까지 폭우로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오이타현, 구마모토현, 후쿠오카현, 에히메현에서는 '토사 재해 경계 정보'가 발표되고 있다.
미야자키현과 오이타현, 가고시마현에는 하천의 수위가 '범람 위험 수위'를 초과해 '범람 위험 정보'를 발표했다.
태풍은 진로를 동쪽으로 꺾어 20일에 혼슈 부근으로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에는 서일본과 동일본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규슈 남부와 북부, 시코쿠, 주고쿠 지방, 여기에 긴키에서는 19일 선상강수대가 형성돼 호우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기상청과 국토교통성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특별경보를 발표한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폭우가 내리고 있다"며 토사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규슈 전력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9시 기준으로 27만여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고시마현이 약 12만6830호, 미야자키현이 약 9만2390호, 나가사키현이 약 2만6370호, 오이타현이 약 1만3500호, 구마모토현이 약 1만180호, 후쿠오카현 약 2030호, 사가현이 약 1480호다.
규슈전력은 끊어지거나 늘어진 전선은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로 만지지 말 것을 촉구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오이타현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열결되지 않거나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 기준 태풍의 여파로 최소 22명이 부상했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쵸 소방서는 강풍의 영향으로 문이 갑자기 닫혀 소방대원의 오른손이 문틈에 끼어 뼈를 다쳤다고 밝혔다.
에히메현 우와시마시에서는 50대 남성은 사다리에서 작업 중 바람에 흔들려 낙하해 부상했다.
시즈오카현 마키노하라시에서는 돌풍으로 약국 외벽이 떨어져 나가 남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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