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지나친 줄임말 사용 이면의 그림자

이세영 2022. 9. 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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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문화는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국립국어원, (사)국어문화원 연합회와 함께 생활 속 '쉬운 우리말 쓰기'를 추진하는 콘텐츠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콘텐츠는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작했으며 총 12회에 걸쳐 송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개망신법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방통위 방송언어특위 위원을 맡은 강성곤 위원의 말이다. 강 위원에 따르면 '개망신법'은 3년 전 국회에서 회자한 데이터 3법인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강 위원이 제시한 지나친 줄임말 폐해 사례 중 하나다

지나친 줄임말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라는 강 위원의 지적이다.

2021년 한 교복 생산기업이 중고생 1천143명을 대상으로 줄임말과 신조어를 언제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에 관한 여론조사를 했다. 조사에 따르면 메신저가 46%(526명)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SNS 24%(274명), 일상 속 대화 21.7%(248명), 커뮤니티 활동 5.3(61명), 게임 1.8%(21) 명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줄임말과 신조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줄임말과 신조어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짧게 말하고 쓰는 게 편해서'라는 답변이 51.9%(539명)로 가장 많았고 '친구들이 대부분 사용해서'가 24.5%(280명), '재미있어서' 13.3%(152명), '유행을 따라야 해서' 8%(92명) 순의 결과가 나왔다.

강 위원은 "줄임말과 신조어는 언어와 계층의 양극화를 부르는 측면이 있다"며 "폭력성과 선정성, 저급함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은 사회의 영향력 있는 집단인 정치인과 방송인 등이 앞장서 줄임말과 신조어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대목이라고도 강조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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