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지나친 줄임말 사용 이면의 그림자
[ ※편집자 주 = 우리 말과 글은 우리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어 아끼고 가꿔야 하는 대상입니다. 국어문화는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국립국어원, (사)국어문화원 연합회와 함께 생활 속 '쉬운 우리말 쓰기'를 추진하는 콘텐츠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콘텐츠는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제작했으며 총 12회에 걸쳐 송고될 예정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개망신법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방통위 방송언어특위 위원을 맡은 강성곤 위원의 말이다. 강 위원에 따르면 '개망신법'은 3년 전 국회에서 회자한 데이터 3법인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강 위원이 제시한 지나친 줄임말 폐해 사례 중 하나다
지나친 줄임말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라는 강 위원의 지적이다.
2021년 한 교복 생산기업이 중고생 1천143명을 대상으로 줄임말과 신조어를 언제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에 관한 여론조사를 했다. 조사에 따르면 메신저가 46%(526명)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SNS 24%(274명), 일상 속 대화 21.7%(248명), 커뮤니티 활동 5.3(61명), 게임 1.8%(21) 명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줄임말과 신조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줄임말과 신조어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짧게 말하고 쓰는 게 편해서'라는 답변이 51.9%(539명)로 가장 많았고 '친구들이 대부분 사용해서'가 24.5%(280명), '재미있어서' 13.3%(152명), '유행을 따라야 해서' 8%(92명) 순의 결과가 나왔다.
강 위원은 "줄임말과 신조어는 언어와 계층의 양극화를 부르는 측면이 있다"며 "폭력성과 선정성, 저급함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은 사회의 영향력 있는 집단인 정치인과 방송인 등이 앞장서 줄임말과 신조어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대목이라고도 강조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ev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탄핵정국 뉴스시청↑…이달 5G트래픽 사상 첫 100만TB 초과 전망 | 연합뉴스
- 무궁화꽃이 '다시' 피었습니다…'오징어게임2' 공개 나흘 앞으로 | 연합뉴스
- '도도맘 무고 종용' 강용석 집유 확정…4년간 변호사 못해 | 연합뉴스
- 영하 10도 혹한 속 추락 등산객 구조…119대원들 10시간 분투 | 연합뉴스
- 스위스 알프스에 '세계 가장 가파른 케이블카'…경사각 약 60도 | 연합뉴스
- 할리우드 배우 라이블리, 불화설 끝 가정폭력 영화 상대역 고소 | 연합뉴스
- 美, '원숭이떼 집단 탈출' 동물연구소 조사…"동물학대 의혹" | 연합뉴스
- 성인용뿐인 구급차 들것 영유아용 발명한 여성 구급대원 화제 | 연합뉴스
- 구치소서 볼펜으로 재소자 찔러 눈 뼈 골절…60대 징역형 | 연합뉴스
-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나들목서 2차 사고로 운전자 1명 사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