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도, 고척돔도 넘었다..NC, 가을야구에 한발짝 더

김하진 기자 2022. 9. 18. 22: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태경 호투..키움에 5 대 1 승
KIA와 1.5경기 차..5강 희망
NC 김태경이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좀처럼 닿을 것 같지 않던 가을야구가 어느새 눈앞까지 왔다.

6위 NC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5위 KIA가 대구구장에서 삼성에 6-9로 패하며 7연패에 빠지면서 NC는 격차를 1.5경기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제 5강의 희망이 성큼 다가왔다.

‘탈삼진 1위’ 안우진을 내세운 키움을 상대로 이끌어낸 결과여서 더욱 고무적이다. NC는 올시즌 안우진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21.1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전날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내보내고도 3-10으로 대패했던 NC는 이날 선발 투수로 젊은피 김태경을 내세웠다. 김태경은 올시즌 12경기에서 2승1홀드 평균자책 3.08을 기록하며 대체 선발 자원으로 종종 1군의 부름을 받는 샛별이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으로만 봐도 NC가 불리했다.

예상대로 2회까지만 해도 키움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키움은 1회말 김태진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냈고 안우진은 2회까지 4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올시즌 200삼진을 달성했다. 역대 15번째 기록이자 토종 투수로는 2012년 류현진(210개)에 이어 10년 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3회초 NC의 반격이 시작됐다. 1사 후 서호철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 정진기가 안우진의 6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겨 2-1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쳐 4-1까지 달아났다.

선발 김태경은 득점 지원을 받고 호투를 이어나갔다. 5회까지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고 6회 키움 3번타자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야시엘 푸이그에게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1.1이닝)-원종현(0.1이닝)-김시훈(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이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NC는 9회초 이명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뒤 마무리 이용찬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NC는 고척 7연패를 끊고 ‘천적’ 안우진의 NC전 6연승도 저지했다. 시즌 초중반 최하위로 처지며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NC는 어느새 5강 가까이 다가와 가을야구의 희망을 꿈꾼다.

수원에서는 KT가 돌아온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6-3으로 꺾고 3연패를 벗어났다. 마무리 김재윤은 9회초를 1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시즌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잠실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선두까지 갈 길이 바쁜 2위 LG를 상대로 5-1로 승리하며 독한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5이닝 무실점으로 2019년 5월10일 이후 1227일 만에 LG전 승리를 거뒀다. 선두 SSG는 두산과 치열한 접전 끝에 9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14-13으로 이겼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