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더 가겠다" 아이유, 첫 주경기장 성공적 입성[스경X현장]
가수 아이유가 데뷔 14주년을 맞아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지난 2019년 개최된 ‘러브 포엠’ 이후 약 3년 만에 열리는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공연이자, 국내 여성 가수 중 주경기장에 최초로 입성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렌지빛 노을 아래 공중 리프트를 타고 등장한 아이유는 ‘에잇’과 ‘셀러브리티’ 무대로 오프닝을 꾸몄다. 노래를 마치면서는 폭죽을 연신 터뜨리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후에도 아이유는 작은 몸으로 무대의 끝에서 끝까지 연신 오가며 ‘이 지금’, ‘하루 끝’,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블루밍’, ‘라일락’, ‘무릎’, ‘밤편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이어가 오롯이 혼자 무대를 꽉 채웠다.
특히 ‘하루 끝’으로는 한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너의 의미’에서는 뭉클한 떼창을 이끌어내며 시선을 모았다. 또 ‘스트로베리 문’ 무대에서는 붉은 달 모양의 열기구를 타고 등장, 주경기장에 ‘스트로베리 문’이 뜬 듯한 아름다운 연출로 환호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은 아이유가 데뷔 14주년을 맞는 기념일로, 본인에게도 팬에게도 더욱 선물 같은 콘서트가 됐다.
아이유는 “오늘 데뷔 14주년 기념일이다. 어떻게 이렇게 콘서트까지 하면서 완벽하게 축하할 수 있는지,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해 격려의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올해로 서른을 맞은 아이유는 이날 자신의 대표곡 중 두 곡인 ‘팔레트’와 ‘좋은 날’의 ‘졸업’을 알리기도 했다. ‘팔레트’는 25살 때 작사, 작곡한 곡으로, ‘좋은 날’은 18세 때 불렀던 곡이라고 소개하며 30대를 맞아 향후 새로운 세트 리스트로 공연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아이유는 “‘팔레트’는 25의 지은이에게 남겨주기로 했다. 이 곡을 부를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때인데, 그때만큼 좋은 순간들을 맞고 있어서 굳이 이 곡을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좋은 날’ 무대에 앞서도 “저의 가장 큰 히트곡이자 출세곡이다. 참 많이 부르고 추억이 많은 곡인데 데뷔 기념일인 오늘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정식 세트리스트에서는 보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그 유명한 ‘3단 고음’ 파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좋은 날’ 무대를 마친 그는 “생각도 못했는데 눈물이 날 뻔했다”고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하며, “이제 공연에 오는 어린 친구들은 ‘좋은 날’ 부를 때 태어난 분들이더라. 저도 ‘좋은 날’이 빠지면 부담도 되고 아쉽지만, 새로운 세트리스트의 공연을 하려면 과감한 시도가 필요할 것 같아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너랑 나’를 피날레 무대로 마친 뒤, 팬들이 ‘앵콜’을 외치는 대신 아이유의 노래 ‘러브 포엠’을 무반주로 떼창하는 모습은 색다른 감동을 안겼다. 이후 블랙 앤 골드의 화려한 드레스 의상으로 등장한 아이유는 ‘러브 포엠’ 무대를 이어가 감동을 더했다.
아이유는 “애초에 이렇게 큰 무대는 연습생 때부터도 꿈꿔본 적 없다. 조상신이 도와 여기까지 왔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을 기점으로 더 겸손하고, 저를 위해주는 마음이 어떤 건지 되새기면서 14년 더 가보겠다”고 밝히며, ‘아이와 나의 바다’를 앵콜곡으로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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