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압연공장 배수 막바지.."이번 피해는 천재지변"

김상범 기자 2022. 9. 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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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장비 총동원..전력 67% 복구
정부 대비책 미비 주장엔 적극 반박
포스코 회장도 복구 일선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17일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크게 입었던 포항제철소 내 압연공장의 물 퍼내기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 피해는 예상을 뛰어넘은 ‘천재지변’ 때문임을 강조하며 정부 측에서 제기하는 ‘경영진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다.

포스코는 이날 “현재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작업은 마무리 단계이며 압연공장 지역의 전력 공급은 67%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압연지역 지하 시설물의 진흙과 뻘 제거 작업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한반도 남부를 강타한 힌남노와 인근 냉천의 범람으로 광범위한 침수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당시 가동을 사상 처음 전면 중단했던 3개 고로(용광로)는 지난 13일부터 재가동 중이지만, 압연 라인은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 중이다. 압연은 철강 반제품에 열과 압력을 가해 자동차, 전자, 조선 강판 등을 만드는 최종 가공작업으로, 복구가 늦어질 경우 연관 산업에도 공급난이 우려된다. 포스코는 3개월 안에 압연 라인을 비롯한 포항제철소의 모든 공정을 정상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선강(제선·제강 공정을 포함해 쇳물이 나오기까지의 앞 공정) 부문은 모두 정상화됐다는 게 포스코 설명이다. 지난 15일에는 3전기강판공장이 복구됐고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산업통상자원부 쪽에서 제기되는 ‘태풍 대비책 미비’ 주장에는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갑작스러운 범람으로 대량의 토사와 하천수가 일시에 제철소 내부로 밀려들면서 제철소 전체의 정전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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