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자력 우후죽순… 올해만 5곳 건설 승인
중국이 올 들어 5곳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승인하면서 ‘원전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8일 보도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3년간 원전 건설을 중단했던 중국은 에너지 자립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광둥성 롄장 1호와 푸젠성 창저우 2호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 800억위안(약 15조8400억원)을 투입해 각 2기씩 총 4기의 원자로를 건설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에도 산둥·저장·광둥 원전 3곳에 총 6기 원자로 건설을 승인했다.
명보에 따르면 중국은 2016~2018년 3년간 원전 건설을 단 1기도 허가하지 않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가 난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9년에 3곳, 2020년 2곳, 지난해 3곳의 원전 건설을 승인한 데 이어 올해 벌써 5곳을 승인한 것이다. 명보는 “중국 원전 건설의 르네상스라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특히 광둥성의 경우 현재 원전 4곳을 운영하는데, 최근 승인된 롄장 1호를 포함하면 11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중국원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국 내에서는 원자로 53기를 운영하고 있고, 23기를 건설 중이다. 왕서우쥔 중국원전협회 이사장은 “중국은 2025년까지 매년 6~8기의 원자로를 건설할 것”이라며 “원전 설비용량이 2035년 2억㎾에 달해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지난해 발표한 14차 5개년 계획에서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신형 원전 개발과 건설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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