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선 '셀코리아' 행진..코스피 외인 비중 30%도 위태
달러 투자 ETF 수익률은 고공행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중 외국인 보유 비중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면 강달러의 영향으로 미국 달러선물에 투자하는 달러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1892조원 가운데 외국인은 575조원을 보유해 30.39%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7월27일 30.37% 이후 약 1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외국인 시총 비중은 2020년 초 40%에 육박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인 주식 투자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2020년 말 36.50%, 2021년 말 33.55%로 줄었다.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외국인 시총 비중이 3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외국인 시총 비중이 30%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9년 7월13일(29.92%)이 마지막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는 것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증시가 조정을 받는 영향도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속도가 붙으면서 외국인 자금의 수급 자체가 불안해진 영향도 크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해 주가를 끌어내리고, 또다시 환율 급등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외국인 수급은 대체로 음의 상관계수를 보인다”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이 상승할 때 환차손을 키울 수 있어 자금 이탈을 가속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율 상승을 수출 둔화의 결과로 보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외국인 순매도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이달 15일 기준 달러선물 레버리지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를 넘었다.
달러선물 ETF는 달러선물 지수를 기초로 삼아 달러화 가치의 상승에 따라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 상승분의 2배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
상품별로 보면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합성)’은 연초 이후 36.15%의 수익을 냈다.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과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달러-파생형]’도 각각 수익률 35.93%, 35.64%를 기록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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