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文 충돌.."'특정교우 북한' 집착" vs "남북합의 이행해야"
[앵커]
그런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오늘(18일)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 인터뷰 한 내용이 공개됐는데,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집착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도 오늘 이와 별개로 공개됐는데, 정부가 바뀌어도 남북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엇갈린 관점입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5박 7일간 영국과 미국, 캐나다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과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자유의 가치와 국제 연대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오늘 공개된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은 "한국은 미중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며 명확한 입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 건데 대북 정책은 더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이라는 특정한 교우(only one friend in his classroom)에 대해서만 집착해왔다"고 했습니다.
동맹인 미국에 더해 일본까지 포함한 안보협력에 대해선 "북핵·미사일에 대응해 동북아 안보를 지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인터뷰가 보도된 오늘, 공교롭게 문 전 대통령의 대북 관련 메시지도 공개됐습니다.
내일(19일) 국회에서 열리는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대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라고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정부가 바뀌어도 남북 간 합의는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공식적으로 현안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에 대한 전현직 대통령의 엇갈린 시선이 드러난 건데 국민의힘은 부적절한 정치개입이라며 보여주기 식 평화 쇼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고 했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외교적 무지를 변명하기 위해 지난 정부의 정책을 깎아내려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김유진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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