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태양 아래 아이유..8만 유애나 울린 환희의 단콘 [종합]
오렌지 태양 아래 가장 빛난 가수는 아이유였다. 데뷔 14년 만의 국내 여성 가수 최초 잠실 주경기장 입성이라는 대기록을 쓴 아이유를 만나러 4만 여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눈부셨던 20대를 닫고, 더욱 찬란하게 빛날 30대의 시작을 알린 그의 노랫말에 귀 기울여봤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아이유 단독 콘서트 '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가 개최됐다. 이번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3년 만에 열렸다. 단독 콘서트로는 9번째다.
오렌지 빛깔로 석양이 질 무렵 시작된 콘서트. 아이유는 오프닝 무대로 '에잇', '셀러브리티'를 부른 뒤 '이 지금', '하루 끝',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등 팬들의 흥을 돋우는 노래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3년 만에 돌아온 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팬들을 맞이했다. 아이유는 "'아이유 공연하면 이런 분위기였지' 느낄 수 있게끔 익숙한 곡들을 많이 들려드리려고 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히트곡 메들리로 열기를 더욱 달군 아이유는 '팔레트'와 '좋은 날'의 졸업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졸업이란 앞으로 진행될 콘서트의 정식 셋리스트에서 제외된다는 의미.
특히 아이유는 '좋은 날'에 대해 "가장 큰 히트곡이자 출세곡이다. 많은 추억이 있는 곡이지 않나. (노래를 부르며)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이 노래가 3단 고음 후 퇴장하는 노래다보니 셋리스트를 짤 때 거의 순서가 정해져 있었다. 배치가 뻔해지다보니 새로운 진행이 필요했다"고 졸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날' 가사 중 '나는요 오빠가 좋은 걸'이 있는 것을 들어 "이제 30대가 되지 않았나. 내가 열여덟에 불렀던 곡이다. 이제 오빠가 많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팬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할 새로운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스트로베리 문'의 상징인 핑크색 달을 형상화한 열기구를 타고 등장한 것. 아이유가 탄 핑크색 열기구는 잠실 주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다. 아이유는 팬들과 눈인사로 반가움을 표했다.
3부 시작 전 게스트로는 박재범이 등장했다. 최근 발매된 '가나다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사이. 박재범은 아이유에 대해 "나이가 어린데도 존경하는 아티스트다.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여러분은 아이유의 팬이라서 행복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진 3부에선 서정적인 발라드 무대가 이어졌다. '무릎', '겨울잠', '나만 몰랐던 이야기', '밤편지', '시간의 바깥' 등이 팬들의 가을밤 감성을 촉촉히 적셨다.
아이유는 "여러분은 3단 고음을 더 좋아하시겠지만, '무릎'이 나라는 가수의 정체성에 가까운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겨울잠'도 내가 만든 곡인데, '무릎'을 먼저 썼을 때 그 느낌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감정선이 비슷해서 관객분들께 이어서 들려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앵콜 무대까지 소화한 뒤 아이유는 3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을 통해 대기록을 세운 아이유. 국내 여자 가수 최초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했다. 양일간 약 8만 여명의 팬들이 아이유를 만나기 위해 운집했다.
지난 2008년 미니 앨범 'Lost and Found'로 데뷔한 아이유. 타이틀곡은 '미아'였다. 열여섯 살, 어린 나이에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으며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Boo', '마쉬멜로우', '잔소리' 등으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그러던 2010년, 세 번째 미니 앨범 'Real'의 타이틀곡 '좋은날'이 소위 '대박'을 쳤다. 명실상부, 2010년대 공전의 히트곡이었다. '3단 고음' 열풍이 가요계를 강타했고, 아이유에겐 '국민 여동생'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압도적 음원 파워를 지닌 솔로 가수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아이유는 대중에게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서 각인되기 시작했다. 발매하는 음원마다, 차트에는 아이유의 곡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너랑 나', '분홍신', '금요일에 만나요', '팔레트', '라일락'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남녀노소 사랑받는 가수가 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ED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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