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부터 드론쇼까지..아이유, 첫 주경기장 단콘 채운 화려함(종합) [N현장]

안태현 기자 2022. 9. 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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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2022 아이유 콘서트' 두 번째 날 공연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열기구와 드론쇼까지. 가수 아이유가 3년 만의 대면 콘서트에서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구성으로 4만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8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2022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2022 IU CONCERT )의 두 번째날 공연이 열렸다.

17일과 18일 양일간 열린 이번 콘서트는 아이유가 지난 2019년 개최한 '러브, 포엠'(Love, Poem) 이후 약 3년 만에 여는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단독 공연이다. 아이유가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여는 콘서트라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이날 공연은 4만여 관객들과의 함성과 함께 시작됐다. 전광판이 열리고 리프트에 올라 '에잇'을 부르면서 무대에 등장한 아이유. 주공연장은 팬들의 응원봉에서 나오는 오렌지색으로 물들었다. 특히 연신 터지는 폭죽과 화려한 무대 장치는 시작부터 공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어 마치 오페라 무대를 연상하게 만드는 빨간 커튼이 전광판을 채웠고, 아이유는 화려하게 '셀러브리티'(Celebrity)를 열창하면서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첫 무대를 마치고 팬들 앞에 서서 "오늘도 다 찼네"라며 "3년 만에 공연으로 여러분께 정말 오랜만에 인사 드리게 된 아이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딱 등장할 때, 함성이 너무 커서 놀랐다"라고 관객들의 성원에 감동받은 모습을 보이기도.

이어 '이 지금'과 '하루 끝'까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아이유. 특히 '하루 끝' 무대는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하게 만드는 구성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아이유는 중간에 인이어가 고장이 났지만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끌고가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아이유는 무대를 마치고 "오늘은 데뷔 14주년 기념일이다"라며 "일요일에 콘서트를 하면서 데뷔 기념일까지 챙길 수 있는지, 운이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데뷔 14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아이유는 '너의 의미'와 '금요일에 만나요'로 이어지는 곡들로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아이유는 '팔레트'를 부르기에 앞서 이 곡을 더 이상 콘서트에서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유는 "오늘은 사랑하는 곡의 졸업식"이라며 "제가 스물다섯 살 때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정말 소중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불렀던 곡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 노래는 이제 스물다섯살의 지은이에게 남겨두려고 한다"라며 "어쩌다보니 서른이 돼서 그때만큼 좋은 순간들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굳이 이 곡을 계속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그래서 이 공연이 끝나고는 이 곡을 정식 세트 리스트에서 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이후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 '내 손을 잡아' 등을 열창하면서 콘서트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아이유는 이번 무대에서는 열기구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열기구에 오른 아이유는 주경기장 곳곳을 누비면서 마치 팬들에게는 꿈을 꾸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아이유는 '좋은날'을 부르기에 앞서 "제 대표곡으로 많이 알려진 곡이기는 한데 '팔레트'와 세트로 이번 공연에서 졸업할 예정이다"라며 "저의 가장 큰 히트곡이기도 하고 출세곡이기도 한데, 여러모로 참 많이 부르고 추억이 많은 곡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 곡도 정식 세트 리스트에서는 당분간 보기 힘들어질 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곡을 다 부르고 나서 아이유는 "진짜 눈물이 날 뻔했다"라며 "진짜 되게 많은 추억이 있는 곡이다"라고 얘기했다. 아이유는 "'그러면 계속 부르면 되지 왜 그래'라고 하실 분들이 있을 건데, 워낙에 터지는 곡이기도 하고 3단 고음을 하고 퇴장을 한다"라며 "'좋은날'의 배치가 뻔해지다 보니깐 새로운 세트 리스트 짜기가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30대가 됐는데 이 노래는 제가 18살에 불렀던 곡"이라며 "'오빠가 좋은 걸'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오빠가 많이 없어졌다, 새로운 공연을 하려면 이런 시도가 필요할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이날 공연에서는 박재범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기도 했다. 박재범은 무대에 올라 '좋아'를 열창하면서 콘서트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었다. 이어 박재범은 아이유에 대해 "저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존경하는 아티스트다"라며 "오랫동안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14년 동안 톱 위치를 계속 유지하고, 자기 관리도 너무 잘한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연기, 가수, 콘서트도 너무 완벽하게 잘하시는데, 그게 힘든 걸 알기 때문에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라며 "여러분은 아이유씨의 팬으로서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힙 원탑이 아닌 그냥 원탑이다"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스페셜 무대를 마친 후 다시 등장한 아이유는 '무릎'과 '겨울잠'을 열창하면서 콘서트를 찾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세피아톤과 흑백톤의 화면은 아이유 무대의 감성을 더했다. 또한 아이유는 '나만 몰랐던 이야기'로 이어지는 감성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또한 아이유는 '밤편지'를 부르고 나서는 주경기장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드론쇼를 선보이면서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만들었다.

이어 아이유는 '시간의 바깥' '너랑 나'로 이어지는 곡들로 공연을 마쳤다. 하지만 계속되는 팬들의 요청에 아이유는 다양한 앙코르곡들을 선사하면서 일요일 밤을 뜨겁게 팬들과 호흡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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