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인터뷰] 전역 후 드라마 0편..정진운 "남들과 비교해 에너지 100% 다 안 쓴 듯"
"배우 정진운, 오글거렸지만 이제는 소개 방법 찾아"
"안서현, 나보다 연륜 있어..철없는 동생 취급할 때도"
"이주연, 같은 아이돌 출신..배우로서 열심히 한 모습 봐"
"열정 많아서 남들과 비교해 에너지 100% 다 안 쓴 듯"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저는 에너지를 다 썼다고 했는데, 에너지가 남더라고요. 남들에 비하면 다 쓴 거 같지 않아요. 열심히 연기를 해도 계속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갈 때 되면 아쉬워요. 열정이 그만큼 커서 그런가요. 100%를 다 쓰고 나왔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 않아요. 하하. 그만큼 앞으로 작품을 더 하면서 더 해보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룹 2AM 멤버 겸 배우 정진운에게 '오! 마이 고스트'에 에너지를 얼마나 썼냐고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답했다.
대표작을 하나 딱 꼽을 수 없는 정진운. 그런 그는 '배우 정진운'이라고 말하는 것이 오글거린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지금은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지금은 방법을 찾았다. 그 말을 했을 때 '배우 정진운'으로 인사드리는 게 처음 붙는 호칭이다 보니까 어색할 때였다. 지금은 '가수 정진운입니다', '배우 정진운입니다'라고 나눠서 말씀을 드린다. 오늘에 맞게끔 소개하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이제는 덜 어색하다."
그룹 2AM으로 데뷔한 정진운은 가수로서 무대에서는 여유가 있다고. 반면 배우로서는 무게감이 다르다고. 그는 "가수' 정진운으로는 여유가 있다는 건 분명하다. 10년 이상한 무대니까 여유 있다. '배우'로서는 신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하나하나 잘 쌓아가고, 캐릭터로 설득하는 자리기 때문에 무게감이 다른 것 같긴 하다. 무게감보다는 부담감이 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 마이 고스트'는 귀신 보는 스펙의 신입 FD 태민(정진운 역)과 갈 곳 없는 붙박이 귀신 콩이(안서현 역)가 스튜디오 사수를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극 중 정진운은 태민을 연기했다. 태민은 귀신 보는 것이 유일한 능력인 신입 FD다.
정진운은 "활동하면서 (신입 FD를) 많이 보지 않나. 홈쇼핑하는 스튜디오를 가본 건 아니지만, 신입으로 들어오는 막내들 보면 정말 딱딱하게 굳어있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게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을 참고한 것 같다. 태민은 제가 봤던 그 모습보다 여유 있어야 한다. 능글맞으면서 바보 같기도 해야 하고, 최대한 시키는 걸 다 열심히 하는 신입이지만 능글맞게 할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진운은 '오! 마이 고스트'를 통해 안서현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워낙 열정이 대단하다. 연륜이 저보다 대단하다고 느꼈다. 제가 애드리브를 많이 했는데 그 모든 걸 편하게 받아주면서 흐름 깨지지 않게 해줬다"며 "저를 많이 챙겨주지 않았나 싶다. 알고 보니 데뷔 연도가 같더라. 저보다 어떨 때는 누나 같기도 하다. 저를 철없는 동생 취급할 때도 있다. 장난도 많이 치기도 하고, 사이가 많이 편해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주연과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는 "예전에 (이주연과) 음악 방송, 라디오, 예능 등에서 많이 만났다.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일부러 대사도 많이 바꿔보고 그랬다. 배우로서 열심히 한 모습을 봤다. 고민을 많이 하는 게 보이더라. 그 모습을 보고 저 역시 뒤처지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했다"고 했다.
앞서 정진운은 그동안 에너지를 10분의 1도 쓰지 않은 것 같아 더 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지금의 정진운은 "정말 어려운 게 저는 에너지를 다 썼다고 했는데 에너지가 남더라. 남들에 비하면 다 쓴 것 같지는 않다. 열심히 연기를 해도 계속 아쉽더라"고 털어놨다.
정진운은 "집에 갈 때 되면 아쉽더라. 열정이 그만큼 커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현장에서) 에너지를 100% 다 쓰고 나왔다는 생각이 많이 안 든다. 앞으로 작품을 더 하면서 더 해보고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데뷔 15년 차를 맞은 정진운은 "사실 영화만 계속 찍다 보니까 인사를 드릴 때 신인의 마음으로 인사드리는 건 맞다. 그런데 제가 연기를 2010년부터 했더라.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둘 다 오래 해왔다. 다행인 건 진행형이라는 것"이라며 "멈추거나 끝나버리거나 끄집어내서 가지고 가는 건 아니다. 둘 다 이어 나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또한 "10년이 넘었는데도 계속 갈 길이 한참 남아있다. 올라가야 할 게 한참 남아있다. 일하면서 살아가는데 가장 큰 재미를 주는 거 같다. 저 아직 서른둘밖에 안 됐다. 너무 즐겁지 않나. 이 상황이 행복하고 즐겁다"며 웃었다.
정진운은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드라마를 한 편도 못 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해본 지가 오래됐다. 최근 스릴러, 액션 등 다른 장르들을 해봤기에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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