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외교 핵심 현안은 경제안보·사드·강제동원·대러 제재 동참

김선영 2022. 9. 18. 2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정부 초대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 대사들은 각각 '경제안보'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 '대러 제재 동참 관련 양국 관계'를 주재국과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이들 4강 대사는 부임 직후부터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새 정부 외교 구상과 북핵 관련 주재국과의 공조 및 협력, 양국 현안 등을 챙기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정부 초대 '4강 대사' 인터뷰
對美.. 자국 우선주의·탈세계화
동맹 저해 않게 대화·조율해야
對日.. 법적 보상충돌 땐 국민 피해
피해자들 의견 구해 외교로 풀어야
對中.. 사드, 안정적인 관리 필요
유사시에도 양측 소통 경로 유지
對러.. 외교·경제적 중요 협력국
우크라發 제재 균형점 되찾아야

윤석열정부 초대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 대사들은 각각 ‘경제안보’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 ‘대러 제재 동참 관련 양국 관계’를 주재국과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이들 4강 대사는 부임 직후부터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새 정부 외교 구상과 북핵 관련 주재국과의 공조 및 협력, 양국 현안 등을 챙기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전·현직 주미 특파원들 모임인 한미클럽이 발행하는 외교·안보 전문 계간지 ‘한미저널’은 조태용 주미대사, 윤덕민 주일대사, 정재호 주중대사, 장호진 주러대사와 지난달 진행한 서면 인터뷰 내용을 18일 공개했다. 4강 대사들은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상황이 전례 없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다.
왼쪽부터 조태용 주미대사, 정재호 주중대사, 윤덕민 주일대사, 장호진 주러대사. 연합뉴스
조태용 대사는 한·미 간 현안에 대해 “한·미동맹의 중심에 경제안보가 들어섰음을 깨닫고 있다”며 “미국 인사들은 한·미 간 공급망,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함께 논의해 나가기를 희망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탈세계화, 자국 우선주의 흐름과 그에 따른 일부 정치적 조치들이 한·미 간 본질적 협력관계를 저해하지 않도록 미국 측과 조율하고 대화해 나가는 것도 당면한 핵심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정재호 대사는 “한·중 사이에서 사드 문제가 양국 관계의 안정적 유지에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기 시에도 일방적으로 닫히지 않고 소통이 가능한 경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사는 “물론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덕민 대사는 한·일 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강제동원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외교의 공간 없이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한·일 간 충돌은 불가피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양국 국민들에게 가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 대해 정중한 설명과 의견을 구하는 최대한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호진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사이가 멀어진 양국 관계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한국을 ‘비우호국가’ 중 하나로 지정한 바 있다. 장 대사는 “수교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라는 평가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북한 문제 및 동북아 정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협력 대상국”이라며 “러시아와 관계를 균형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4강 대사들은 주재국과 긴밀한 조율하에 북핵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미국과)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는 가운데 확장억제를 강화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은 오히려 자신들의 안보를 저해하고 고립을 가져올 뿐이라는 메시지를 북측에 명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사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중국 역시도 미사일 문제와는 달리 핵개발에 대해서는 나름의 입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시행 과정에서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북한의 실질적 및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중 간 공감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사는 “북핵 문제에 관한 일치되는 전략적 이해를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장 대사는 “북한과 오랜 기간 축적된 정보 및 소통의 경험과 채널을 갖고 있는 러시아와의 협력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