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18세 때 출세곡 '좋은 날' 공연, 오늘이 마지막"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아이유가 히트곡 ‘좋은 날’을 콘서트 셋리스트에서 빼겠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이하 잠실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했다.

이날 아이유는 공연 중반부 ‘좋은 날’을 부르기 전 “‘좋은 날’은 ‘팔레트’와 함께 이번 공연을 끝으로 졸업하게 될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가장 큰 히트곡이기도 하고 출세곡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참 많이 불러 추억이 많은 곡인데 정식 셋리스트에선 당분간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최선을 다해 불러 보겠다”고 다짐한 뒤 노래를 시작해 ‘좋은 날’의 ‘3단 고음’ 구간까지 무사히 마쳤다. 이어 그는 “마지막이었는데 괜찮았죠”라며 미소 지으며 “진짜 눈물날 것 같다”고 감격해했다.

‘좋은 날’과의 작별 선언 이유에 대해선 “터지는 곡이라 ‘좋은 날’을 배치하다 보면 셋리스트와 구성이 뻔해지더라”며 “더 재미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택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30대가 됐는데 18살에 불렀던 곡이다. ‘오빠가 좋은 걸’이란 가사가 있는데 이젠 오빠도 많이 없는 것 같고…”라고 언급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 “어제 확인해보니 초등학생 팬들도 있던데 신기하게도 ‘좋은 날’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고 언급하며 ‘좋은 날’과의 작별을 재차 선언했다.

‘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는 아이유가 2019년 투어 콘서트 ‘러브, 포엠’(Love, Poem)을 진행한 이후 3년여 만에 연 단독 공연이다.

이번 공연으로 아이유는 여성 가수 최초로 대규모 야외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 가수로 등극했다. 17~18일 양일간 진행한 이번 공연으로 만난 관객은 약 8만 5000여명이다.

김현식 (ssik@edaily.co.kr)